하승진 없는 KCC의 연패탈출, ‘높이’에 달렸다

입력 2018-11-0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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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이지스는 센터 하승진(사진)이 부상으로 이탈한 뒤 1승 4패의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그의 빈자리를 채울 토종 센터 자원도 풍족하지 않아 추승균 감독의 고민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사진제공|KBL

전주 KCC는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시즌 초반 4승 6패에 그치고 있다. 리그 최장신 센터 하승진(33·221㎝)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된 이후 1승 4패다. 최근 4경기는 모두 졌다. 하승진은 지난달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서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는데 최근 오른쪽 발목 피로골절까지 발견돼 12월에야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하승진을 제외하면 국내 센터 자원이 풍족하지 않은 KCC는 높이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KCC는 장신 외국인선수를 득점력이 좋은 포워드 브랜든 브라운(33·193,9㎝)을 선발해 활용하고 있다. KCC는 브라운이 경기당 평균 12.9개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분전하고 있지만 하승진이 없으니 골밑 싸움에서 번번이 밀리고 있다. 최근 4연패를 과정을 보면 KCC는 3일 안양 KGC전을 제외한 나머지 3경기 때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KGC전에서만 42대40으로 근소한 우위를 지켰다. KGC전은 연장전 끝에 경기를 내줬다. 팀 평균 리바운드도 32.6개다. 10팀 중 최하위인 서울 삼성전(1일)에서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29대32로 밀렸고, 경기도 패했다.

KCC의 팀 평균 리바운드는 37.9개로 전체 7위다. 국내 선수들이 더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아직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하승진 포지션에 정희재(29·195㎝)와 박세진(25·201㎝)이 번갈아 뛰고 있지만 시즌 초반 벤치를 지켰던 시간이 길어서인지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KCC의 향후 일정은 만만치 않다. 7일 리그 선두 현대모비스전에 이어 10일과 11일에는 전주와 서울을 오가며 각각 상위권에 자리한 창원 LG, 시즌 첫 대결에서 패한 삼성과 격돌한다. 이번 주 연패를 끊지 못하면 계속 험로가 예상된다. KCC가 위기를 벗어나며 우승후보의 면모를 되찾을지 주목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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