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영국] ‘재교체 논란’ 후 선발 출장, 손흥민 인터뷰

입력 2018-11-07 1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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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재교체 수모’에 혹사까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손흥민(26·토트넘 홋스퍼)이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아쉽게 침묵했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PSV에인트호벤(네덜란드)과 대회 조별리그 B조 4차전에서 ‘주포’ 해리 케인의 연속 골에 힘입어 2-1 역전승, 1승1무2패(승점 4)로 FC바르셀로나(승점 10), 인테르 밀란(승점 7)에 이은 조 3위가 됐다.

선발 출격한 손흥민의 플레이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4일 울버햄프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원정에서 전반 초반 교체 투입됐다가 후반 14분 다시 교체 아웃되는 수모를 겪은 터라 반전을 기대했으나 후반 30분 그라운드를 떠날때까지 강렬함을 보여주지 못했다.

사흘 전 논란의 상황에 대해 손흥민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님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사건 당시) 그런 표정 등은 내 잘못이다. ‘내가 덜 성숙했구나’ 한 번 더 느꼈다”고 말했다. 다음은 손흥민과의 일문일답.

-올 시즌 첫 UCL 승리였다.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찬스도 많았고, 이기는 것이 필요했다. 이긴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해야 했고, 우리가 그런 팀 정신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역전 골도 그래서 가능했다.”

-어려워 보인 UCL 16강 진입도 가능해졌다.

“앞으로의 모든 경기들이 소중하고 중요하다. 특히 UCL에서는 얼마나 순간순간이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고 있다. 항상 이기고 최선을 다하려 노력을 한다.”

-재교체 논란으로 말이 많이 나왔다.

“딱히 (포체티노) 감독님과 대화를 나눈 부분은 없었다. 감독님은 당연히 나름의 구상을 갖고 계셨을 것이다. 내가 이해해야 하는 사항이다. 선수로서 감독님의 입장을 이해하려 한다. 그 때 (내) 표정 등은 내 잘못이다.”

-요즘 몸 상태는 어떤가. 경기 수가 많은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체력적으로는) 계속 힘든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에서도 감독님이 날 생각해주셨던 것 같다. 여름나기도 힘들었지만 토트넘에서의 스케줄도 혹독하다. 사람인지라 힘든 것은 사실이다. 최대한 잘 쉬고 회복하려 하지만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지금의 구상은 빠른 회복과 최대한의 경기력이다. 지금의 어려움과 힘든 상황을 이겨내는 게 프로다. 나 뿐 아니라 동료들 모두가 힘들다.”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 불참하게 됐다. 컨디션 회복은 도움이 될 듯하다.

“솔직히 많이 아쉽다. 대표팀을 워낙 좋아하고 애정이 크다보니 항상 A매치는 출전하고 싶다. 이제는 (기)성용이 형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동료들이 이번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는다. ‘안 가게 돼 좋다’라는 느낌은 없다. 다만 여기에 있으면서 부족한 훈련도 하고, 휴식도 좀 취하면서 스스로 재충전하는 시기로 삼고 싶다.”

런던|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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