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빅 히어로] ‘홈런 공장’ SK 밥심 챙기는 임유나 영양사

입력 2018-11-12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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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선수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임유나 영양사는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두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모두들 부상당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선수들에겐 식사도 컨디셔닝의 일부다.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에게도 ‘밥심’은 빼놓을 수 없는 필승 요소다.

선수들 사이에서 SK 식당은 음식이 맛있기로 소문이 자자하다. 소 등심부터 장어구이, 돈육김치볶음까지 매일같이 영양가 가득한 음식들이 선수들의 식탁에 오른다. 시즌 내 철저한 몸 관리를 하는 트레이 힐만 감독을 위해선 다이어트 도시락을 마련해둘 만큼 선수단의 요청도 적극 반영한다. 제이미 로맥, 메릴 켈리 등 외국인 선수들의 입맛을 고려한 메뉴를 내놓기도 하는데, 둘은 김치 볶음을 좋아하는 ‘한국인 입맛’을 지닌 터라 큰 고민도 없다. 여름엔 팥빙수를 만들어먹는 재미도 챙긴다.

신예부터 베테랑, 총각, 유부남까지 모두 반응이 좋다. 박종훈은 “정말 다양한 메뉴가 나온다. 태훈이 형은 조기와 갈치구이를 정말 좋아한다. 나도 백숙을 좋아해 매일 만들어달라고 이야기를 한다”고 웃었다. 이승진은 “닭고기를 제일 좋아한다. 혼자 살다보니 식당에서 밥을 많이 먹고, 집에선 잘 안 먹는다”고 이야기할 정도다.

임유나(29) 영양사는 포스트시즌(PS)을 치르는 선수들을 위해 연일 특식을 마련했다. 훈제 연어와 또띠아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음식부터 보양식까지 다양했다. 그는 “우승을 바라는 마음으로 전복, 쇠고기, 장어 등을 준비했었다. KS에서 우승을 거두면 정말 뿌듯할 것 같다. 모두들 부상당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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