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조금 비싸도…” 환경·동물복지 위한 ‘착한 소비’

입력 2018-11-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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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에서 판매하는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서 생산한 ‘바로란’(위쪽)과 롯데마트와 애경이 내놓은 유아전용세제 브랜드 ‘허그24’. 유통업계가 공공성, 친환경, 안전성을 강조한 착한 제품을 내세워 착한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백화점·롯데마트

■ 기업 사회적 책임을 마케팅으로

현대百, 동물복지 인증 유정란 판매
세븐일레븐, 친환경 종이용기 김밥
아이디어 돋보인 ‘할로윈 착한 사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시되면서 공공성, 친환경, 안전성을 고려한 ‘착한 제품’들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일부터 전국 15개 점포 식품관에서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 중 1등급 유정란만 고른 ‘바로란’을 판매하고 있다. 동물복지 인증이란 쾌적한 환경에서 동물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사육하는 농장과 그 농장들에서 생산하는 축산물을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증하는 제도다. 현대백화점은 동물복지 인증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을 100% 직매입해 농가 수익성을 보전해주고 안전 먹거리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로 나섰다.

세븐일레븐이 최근 내놓은 ‘바싹&매콤불고기김밥’은 환경보존에 신경을 쓴 제품이다.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종이 트레이를 사용했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케이스 김밥 용기를 순차적으로 모두 친환경 종이 트레이로 변경할 방침이다.

롯데마트와 애경의 유아전용세제 브랜드 ‘허그24’는 안전성을 강조했다. 피부가 약하고 민감한 유아들을 위해 인공화학성분을 빼고 편백나뭇잎 추출물과 식물에서 얻은 계면활성제를 넣었다.

이밖에도 올 여름 폭염 피해를 입은 농가 돕기 위해 모양이 고르지 못한 사과에 할로윈 디자인을 가미해 판매하는 GS리테일의 ‘할로윈 착한 사과’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공익성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착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은 조금 불편하고 비싸지만 소비를 통해 공공성 및 친환경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착한 소비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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