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경제효과 48조’…미래산업 주도권을 잡아라

입력 2018-12-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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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차세대 이동통신 ‘5G’가 1일 상용화를 시작했다. KT의 1호 가입자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안내로봇 ‘로타’(위쪽)와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시제품으로 통화를 하고 있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 스마트폰은 내년 3월 출시 예정이다. 사진제공|KT·SK텔레콤

■ 미래와의 만남…막 오른 ‘5G 시대’

LTE보다 20배…영화 1초면 뚝딱
AI로봇·원격제어 등 서비스 상용화
일반인은 내년 3월부터 체감 가능


“자율주행차가 도로 위를 달린다. 가족과 홀로그램으로 통화를 하고, 가상현실(VR)에서 친구들과 만나 콘서트를 즐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SF 영화에서나 가능하던 모습들이 이제는 실제생활에 그대로 등장한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를 주도할 차세대 이동통신이 첫 전파를 쏘아 올렸다. 이동통신 3사는 1일 5G 서비스를 세계 최초 상용화했다. 5G는 LTE보다 20배 빠른 최대 속도 20Gbps로, 2GB 용량의 영화 한 편을 불과 1초면 내려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날 상용화한 것은 모바일 라우터를 이용한 기업 서비스로, 일반인은 5G폰이 나오는 내년 3월쯤 달라진 속도를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과 ‘초저지연’이라는 특성의 5G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모든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며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인공지능(AI)부터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등 최근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로 치열한 경쟁을 하는 차세대 서비스와 관련 산업군 성장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동통신 기업들의 첫 상용화는 다양한 서비스와 산업군에 적용됐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KT의 1호 가입자인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안내 AI로봇 ‘로타’다. KT는 단순 이동통신 세대교체가 아닌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첫 가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스마트공장도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1호 고객인 안산 반월공단 명화공업은 컨베이어 벨트 위 자동차 부품을 촬영해 제품 결함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5G-AI 머신 비전’ 솔루션을 가동했다. 위험한 작업을 원격으로 할 수 있는 제어 기술도 상용화됐다. LG유플러스는 관제시스템 지도에 이동경로를 설정하면 수십 km 떨어진 곳의 트랙터가 설정 경로로 이동하며 무인 경작을 하는 LS엠트론 트랙터에 5G를 처음 적용키로 했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가 제공하는 사회경제적 가치가 2025년 최소 30조3235억원, 2030년 최소 47조7527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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