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 566시간 봉사 계산착오 자진신고

입력 2018-12-04 1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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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대. 스포츠동아DB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30·요넥스)가 4일 예술체육요원으로 566시간의 봉사활동을 마쳤지만 등록과정에서 착오가 있었다며 병무청에 자진신고 했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2008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 수상으로 병역특례 해택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국가대표로 매년 수십 차례 국제대회에 참가하느라 예술체육요원으로 등록하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물러난 2016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됐고, 2014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34개월 동안 544시간의 의무봉사활동을 했다.

이용대는 “병역특례라는 큰 해택을 받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봉사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혹시 모를 계산착오를 염려해 추가로 2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 566시간으로 완료했다”며 “그러나 다시 살피는 과정에서 사진 중복, 실무자의 이동시간 계산 착오 등이 발견돼 지난 11월 30일 자진신고 했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병무청의 자진신고 권고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스스로 자신의 봉사활동 기록을 살폈고 국민체육진흥공단에 제출된 자료를 다시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활동대장과 실제 봉사 장소를 꼼꼼히 확인하기도 했다.

이용대는 “큰 혜택을 주신 만큼 성실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봉사 의무를 다하고자 노력했는데 이 같은 착오가 발생해 매우 송구하며, 스스로 크게 자책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는 오는 7일 병역특례제도개선소위원회 청문회를 열고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예술체육요원 중 부정행위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이용대 선수는 경미한 편에 속한다. 그보다 훨씬 더 자료가 부실하거나 허위조작이 의심되는데도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며 “청문회에서 부정행위를 철저히 가려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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