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빠른 포항, 외인 구도 손질한다

입력 2018-12-06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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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채프만. 사진제공|K리그

올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내년을 대비해 외국인선수 구도를 전면 개편한다.

축구계 소식통은 5일 “포항이 기존 외국인선수 가운데 일부와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로선 수비수 채프만과의 계약 연장만 확실시된다”며 “레오가말류와 알레망은 작별이 유력하다. 올 시즌 중반 영입한 수비수 떼이세이라의 경우 계약 연장 여부를 놓고 논의 중이다”고 전했다.

포항은 올해 주축 외국인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으로 고민이 많았다. 공격수 레오가말류는 초반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1에 안착하는 듯했지만, 후반 들어 힘을 잃으면서 28경기 6골에 그쳤다. 수비수 알레망 역시 팀에 녹아들지 못한 채 9경기 출전에 만족해야했다. 이들은 결국 올해를 끝으로 한국 무대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레오가말류와 알레망과 달리 수비수 채프만은 내년에도 K리그 무대에 잔류할 확률이 높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포항으로 이적한 채프만은 팀의 중심으로서 공수를 잘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알레망의 부진 속에서도 포항이 중심을 잃지 않은 힘 역시 채프만에게 있었다. 남은 외국인 수비수 떼이세이라 또한 아직 잔류 가능성이 남아있다. 기존 공격수 제테르손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7월 영입된 떼이세이라는 오른쪽 풀백으로서 꾸준히 활약하며 높은 점수를 받았다.

포항은 현재 내년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을 향한 희망을 쥔 상태다. K리그1 3위 울산 현대가 ‘2018 KEB하나은행 FA컵’ 정상에 오를 경우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이에 대비해 최순호 감독이 최종전(2일)에 앞서 잠시 해외로 출국해 새 외국인선수 후보들을 둘러볼 정도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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