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 발전 선봉 ‘깔깔깔’ 전사들 납시오

입력 2018-12-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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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c메이킹-아츠아미-통진주민자치-스토리음악회(왼쪽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ucc메이킹’ 마을활동가 주제 토론회
‘아츠아미’ 참여형 아동 뮤지컬 제작
‘통진주민자치’ 전통문화 계승 눈길


때깔, 빛깔, 색깔로 무장한 ‘깔깔깔 팀’은 코리아문화수도 조직위원회가 선정하고 지원하는 국내 지역문화 일선의 전사들이다. 조직위는 지역문화 활동가를 발굴하고 지원함으로써 지역문화 생태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2017년부터 이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에서 총 134개 팀이 응모해 이중 29개 팀이 선정의 기쁨을 누렸다.

태안문화공간 우리동네는 청소년 뮤지컬을 제작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제목은 ‘할머니의 교복’. 자신에게 딱 맞는 교복처럼 자신에게 맞는 직업이나 미래의 꿈을 찾으라는 메시지를 할머니의 삶을 통해 춤과 노래로 그린 작품이다. 11월에 태안문화원 아트홀에서 선보였다.

가온누리의 ‘퉁탕 룰루 동요 연극’은 아이들을 위한 공연물이다. 시로 만든 동요,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한 동요 등 다양한 동요를 입을 모아 합창한다. 동요를 아이들의 생각으로 재미있게 각색한 연극놀이도 있다. 인도네시아의 선율악기인 앙클룽과 다양한 타악기를 활용해 공연 중 음악을 라이브로 들려준다.

ucc메이킹은 “마을활동가들의 열정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자못 진지한 질문을 던진다. 마을에 마을활동가들이 왜 필요한지를 알아보고, 무보수로 일하는 그들에게 보상을 해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지 생각해본다. 초·중·고 학생들이 참여하며 이중 고등학생 비율이 높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아츠아미의 프로젝트는 ‘포천 행성 1413’이다. 포천을 행성에 비유하고 각 관광지들에 캐릭터를 부여한다. 친근감 있는 포천을 어린이 참여형 뮤지컬로 제작해 발표한다. 문화예술교육사 전문강사들이 파트별로 현장을 지도한다. 지역설화를 태양계에 빗대 표현한 아이디어가 ‘깔깔깔’스럽다.

박연주와 아이들은 ‘깔깔깔 콘텐츠와 익스프레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다함께 깔깔깔’ 참여자들의 홍보, 교류, 협력 플랫폼 역할을 하는 SNS 중심의 미디어를 운영하고 커뮤니티를 조직, 관리하는 프로젝트이다. ‘다함께 깔깔깔’ 사업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사업과정과 성과를 적극 홍보한다.

팀 이름부터가 범상치 않은 통진주민자치 팀. 통진읍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매수리마을의 뿌리를 찾는 공연물을 선보인다. 매수리마을은 5000년 전 탄화미, 볍씨와 석기유물이 발견된 토탄층이 유명한 곳이다. 토탄농경유물전시관의 자료를 참고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스토리음악회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동화책 이야기를 극으로 만들어 음악과 함께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스토리가 있는 음악회’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어린이들이 기획, 구성, 제작의 과정을 직접 맡아 진행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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