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다 내려놨다”…‘복수돌’ 유승호의 풋풋 로코♥ with 조보아 (종합)

입력 2018-12-07 15: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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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다 내려놨다”…‘복수돌’ 유승호의 풋풋 로코♥ with 조보아 (종합)

‘믿고 보는’ 배유 유승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제대로 된 ‘로코’ 옷을 입었다. 대세 스타 조보아 곽동연과 함께 보여줄 그의 새로운 변신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서로 SBS 사옥에서는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복수가 돌아왔다’의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 김동영 박아인 그리고 함준호 PD가 참석해 취재진을 만났다.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제작 슈퍼문 픽처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다.

함 PD는 “대본을 읽고 느낀 감정은 설렘이었다. 설렘의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우리 드라마가 가진 엉뚱하면서도 따뜻하고 독특한 톤을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밝은 분위기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누구도 불평불만을 하거나 얼굴을 찌푸리는 일을 본 적이 없어서 나도 힘내서 촬영하고 있다”면서 배우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함 PD. 그는 유승호에 대해 “왜 진작 이런 코미디를 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내려놓고 불사르면서 열연하더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함 PD는 “조보아는 여자 배우로서 표현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을 텐데 개의치 않고 잘 해내더라. 카메라를 가까이 들이대서 찍는 컷도 많은데 잘 웃으면서 넘기더라”고 칭찬했고 “곽동연은 분위기 메이커다. 농담을 하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180도 돌변해서 차가운 이사장 역할을 소화하더라. 천상 배우”라고 말했다. 김동연은 최고의 감초이자 신 스틸러로 박아인은 드라마를 재밌게 만드는 요소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함 PD가 ‘픽’한 ‘복수돌’ 배우 5인방. 먼저 유승호는 잘생기고 싸움 잘하고 심성도 착한 학생이었지만 어느 날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리면서 학교를 떠났다가 9년 만에 학교로 돌아오는 강복수를 맡았다.

유승호는 흥미로운 대본, 조보아와의 풋풋한 로맨스, 곽동연과의 사건 그리고 변화해가는 캐릭터에 끌렸다고 고백했다. 그는 “로코는 잘 안 해보던 장르라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다. 그런데 안 하던 거 하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 욕심이 생기더라. 멋있어 보이려고 하지 않고 내려놨다. 툭툭 던지는 그 모습이 복수와 많이 비슷한 것 같더라”며 “사실 내려놓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많이 안 해본 것이라는 게 문제였다. 하지만 촬영하면서 스스로 점점 더 내려놓는 내 모습을 봤다. 감독님은 좋아하시더라.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려놓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20대 중후반이 되어 다시 입은 교복. 유승호는 “어릴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 때는 어려 보일까봐 교복을 방송에서 입는 건 꺼렸다. 문득 (교복을 입는 건) 이번 작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더라. 학창시절의 좋은 추억이 남아있을 때 드라마에 조금이라도 반영해서 많이 보여주고 싶었다”며 “주로 교복을 입는 건 ‘복수가 돌아왔다’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더 열심히 아름답게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교복을 벗은 지 6~7년이 됐다.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좋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조보아는 강복수의 첫사랑으로 설송고에 기간제 교사로 돌아오는 손수정을 연기한다. 그는 “복수와 수정이의 풋풋한 로맨스가 좋아서 이 작품을 하게 됐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사회 문제도 담고 있더라. 우리 드라마를 다양한 시각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설송고 신임 이사장으로 강복수에게 열등감을 가진 캐릭터 오세호에는 곽동연이 캐스팅됐다. 곽동연은 “대본이 주는 느낌과 함께할 팀원들의 느낌이 좋아서 합류하게 됐다”며 “기존 이미지와 다른 느낌의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는데 대본에 명확하게 명시돼 있다. 방송을 보는 분들은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외향적으로도 많은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곽동연이 저런 역할도 되는 구나’ 찾아보는 재미도 있으실 것 같다”고 밝혔다.

곽동연은 “꼭 이건 말하고 싶다”면서 유승호와 조보아의 눈빛을 언급했다. 그는 “유승호 형과 마주보고 있으면 눈빛이 진짜 설렌다. 30cm 앞에서 대면하는데 ‘나를 좋아하나’ 오해를 부르는 눈빛이라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에 유승호는 “뭐야. 뭔 소리야”라면서 당황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곽동연은 꿋꿋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그는 “조보아 누나는 너무 아련한 눈빛을 하고 있더라. 두 분 다 기본 장착된 눈빛이 경이로운 수준이다. 그것을 이겨내느라 고생하고 있다”고 능청스럽게 말했다.

유쾌한 제작보고회만큼 현장 분위기도 좋다고. 조보아는 “호흡이 정말 좋다. 유승호와 만나기 전 기대하고 상상한 모습이 있는데 실제로도 잘 맞아떨어지더라. 현장에서도 정말 멋있다”며 “유승호가 데뷔한 지 오래되지 않았나. 선생님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그만큼 배울 점이 많다. 존경스럽더라”고 말했다. 곽동연에 대해서도 “유쾌하고 매력 있다”면서 “카메라가 켜지면 싹 변하더라. 현장에서 재밌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애정을 던했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10일 월요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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