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공복자들’ 김준현x유민상-노홍철x배명호, 브로맨스 활활

입력 2018-12-08 0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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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로 금요일 밤 첫 방송된 ‘공복자들’이 최고 시청률 4.8%(닐슨 수도권 기준)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었다. 김준현-유민상, 노홍철-배명호가 함께 뭉쳐 커플 공복에 나선 첫 방송은 각각의 팀이 브로맨스를 활활 불태우며 24시간 자율공복을 시작해 두 배 더 강력한 웃음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본격적인 24시간 자율공복을 시행하기에 앞서 의식을 치르듯 즐긴 이들의 공복전야제 최후의 만찬은 먹방과 공복 방송의 아슬아슬한 경계를 넘나들며 신선한 웃음을 선사했다. 이처럼 비우고 더 맛있게 채우는 공복의 본격 시작을 알린 ‘공복자들’은 완성도 높은 만듦새로 빈틈 없는 웃음을 선사,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7일 방송된 MBC 신규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연출 김선영, 김지우)에서는 공복파트너로 만난 김준현과 유민상, 노홍철과 배명호가 24시간 공복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예능 프로그램. ‘건강관리’,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공복자들이 각각의 일상생활을 보내며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이 담겨 호평을 받았다. 방송 후 자율 공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시청자들의 호평이 쏟아져 정규 프로그램으로 확정됐다.

정규 프로그램 편성 확정 후 노홍철의 집에 모인 공복자들은 자축 세리머니를 펼치며 즐거워했다. 노홍철은 새로운 얼굴로 합류한 김준현을 보고 “한 끼도 안 굶고 다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갖고 무임승차했다”고 말했다. 노홍철의 돌직구에도 “이건 되겠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떤 김준현은 “채우는 길을 오래 걷기 위해서는 비우는 길도 걸어야 한다. 위장을 쉬게 해보자 싶었다. 그 동안 열일했는데”라고 출연을 결심한 이유를 전했다.

노홍철은 파일럿으로 방송된 이후 ‘무한도전’의 김태호 PD에게 전화가 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노홍철은 “김태호 PD가 재밌게 봤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권다현 씨는 어떤 분이냐. 그분 너무 성격도 좋고 재밌더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태호 PD의 칭찬을 받은 권다현은 “방송 나간 후 주위 사람들이 너무 재밌었다며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한 뒤 특유의 엉뚱함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공복자들’에 다시 임하게 된 노홍철은 “잠시 긴장을 풀었더니 다시 체중이 늘었다”고 고백했고, 유민상 역시 “이게 정규가 돼야 제가 긴장을 하겠구나 생각했다. 제 목숨 같은 프로그램”이라며 남다른 각오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공복자들의 본격적인 공복 도전 일상은 말 그대로 빅 재미를 선사했다. 우선 공복파트너가 된 ‘뚱앤뚱’ 유민상과 김준현은 유민상의 집에서 공복 전야제를 맞이했다. 유민상은 공복 전 음식으로 자신이 만든 세숫대야 샐러드만 먹으려 했지만, “맛있는 것을 해주겠다”는 김준현의 말에 넘어가고야 말았다.

김준현은 능숙한 솜씨로 채소를 썰고 면을 삶아 비빔국수를 만들어 모두의 침샘을 자극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유민상은 샐러드만 먹겠다는 의지는 잊어버린 채 차돌박이를 노릇노릇하게 구우며 ‘공복 전야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순식간에 비빔국수와 차돌박이를 폭풍흡입한 유민상과 김준현은 쉽사리 공복에 도전하지 못했다. 유민상과 김준현이 건 공복 실패 공약은 ‘통영 가서 직접 딴 굴로 요리하기’와 ‘직접 공수해 온 과메기로 요리해주기’였다.

생애 첫 공복으로 공포에 휩싸인 김준현의 앙탈과 애교로 인해 유민상과 김준현은 주방을 돌고 또 돌면서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씹을 거리를 찾아 헤맨 후 겨우 공복을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공복을 시작한 후 TV를 켠 이들은 화면 가득한 음식과 먹방을 보며 군침을 삼키다 취침에 들어갔다.

날이 밝자 유민상과 김준현은 공복에 운동을 하면 좋다는 의사의 조언대로 수영장을 찾아 아쿠아로빅에 도전해 눈길을 끌었다. 수영을 하던 어머님들은 두 사람의 등장에 반가워했지만, 이들이 입수하자 “물이 넘친다”며 함께 웃었다. 열혈적인 아쿠아로빅 수강을 한 두 사람 중 유민상은 부력으로 인해 자꾸만 넘어가 싱크로나이즈를 하게 된 상황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수영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김준현과 유민상은 치킨집 앞을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밤에 있을 파티를 위해 후라이드 치킨을 사기로 한 이들은 치킨을 받기에 앞서 냄새 참기 대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노홍철은 자신의 공복파트너인 배명호를 만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이후 배명호를 ‘배파(배명호 파이터)’로 부르며 친근함을 드러낸 노홍철. 함께 돼지국밥과 머릿고기를 폭풍 흡입한 노홍철과 배병호는 서로의 공통점을 찾아내며 웃음을 자아냈는데 곧바로 ‘빵천동’으로 유명한 남천동으로 향해 먹방을 이어나갔다. 빵집에서 하나 남은 초코 크로와상을 구매한 이들은 달콤함을 즐기며 행복해 했다.

배명호의 집으로 돌아온 노홍철은 24시간 공복을 시작하기에 앞서 실패 공약으로 ‘수염 밀기’를 걸었다. 배명호는 “군대에서 제대한 이후 13년 동안 수염을 밀어본 적이 없다. 저에게 수염을 건다는 건 정말 큰 의미”라며 공복 성공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결연함도 잠시, 이들이 공약을 걸자 마자 옷걸이가 떨어지면서 불길한 징조를 암시해 이들의 결과에 대한 긴장감을 높였다. 또한 이어진 장면에서 공복자들 모임에 면도기가 등장해 이들 중 공복에 실패한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증을 높였다.

이렇듯 어마무시한 공약을 내걸며 24시간 자율공복에 돌입한 네 사람. 함께 브로맨스를 활활 불태우다가도 마치 경쟁을 하고 있는 듯한 구도가 큰 재미를 안겼을 뿐 아니라, 잘 만들어진 ‘만듦새’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 역시 전작들이 평균 2%의 시청률에 머물러 있었는데 반해 ‘공복자들’은 첫 방송부터 닐슨 수도권 3.9%의 시청률을 찍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김준현이 유민상과 함께 최후의 만찬을 즐기기 위해 숨겨 놨던 음식 솜씨를 공개하며 비빔국수의 면발을 삶는 장면이 4.8%(닐슨 수도권)로 ‘최고의 1분’인 이날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하루 세 끼 식사가 당연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1일1식, 24시간 공복 등 ‘현대판 건강 이슈’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공복자들’은 공익성과 예능의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내 호평을 받고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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