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영화①] 6년 연속 2억명 돌파…2018 성적표, 누가 울고 웃었나

입력 2018-12-17 14: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올해에도 관객들의 ‘극장 사랑’은 뜨거웠다. 전체 누적 관객 2억명을 돌파하면서 ‘6년 연속’ 2억 명 돌파라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 통계에 따르면(17일 오전 4시 기준) 올해 1791편의 영화가 개봉됐고 2981이 상영됐다. 한국영화는 998편, 외화는 1983편이 국내 극장을 찾았다. 1월에는 지난해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과 ‘1987’이 압도적인 강세를 보이다 ‘코코’를 시작으로 2018년 신작들이 하나둘 흥행 기록을 써내려갔다.

올해 ‘1000만명’을 넘어선 영화는 한국 영화 1편과 외국 영화 1편으로 총 두 편. ‘신과함께-인과 연’과 ‘어벤져스: 인피티니 워’였다. ‘신과함께-죄와 벌’의 후속작인 ‘신과함께-인과 연’은 1227만명을 동원하면서 2018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라섰다. ‘신과함께-죄와 벌’ 또한 올해 극장가에서 587만명(총 1441만명)을 모아 2018년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신과함께-인과 연’과 더불어 ‘1000만 돌파’ 영화이자 2018년 박스오피스 2위의 작품은 ‘어벤져스: 인티피니 워’였다. 1121만명의 선택을 받았다. 3위는 대한민국에 다시 한 번 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보헤미안 랩소디’(794만명)이었으며 4위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658만명)이었다. 6위와 7위도 각각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566만명)과 ‘앤트맨과 와스프’(544만명)로 외화가 차지했다.

8위는 조인성과 남주혁 주연의 ‘안시성’(543만명)이었으며 9위는 ‘블랙팬서’(539만명)였다. 10위는 지난해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온 ‘1987’이었다. 2018년 528만명을 만난 이 작품은 최종 관객수 723만명을 기록했다.

TOP10을 살펴볼 때 7~900만명대의 작품이 거의 없고 ‘중박 흥행’의 500만명대의 작품이 대거 포진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또한 놀라운 건 TOP10에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작품이 무려 3작품이나 입성했다는 것.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앤트맨과 와스프’ ‘블랙팬서’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면서 MCU에 대한 한국 팬들의 신뢰와 애정을 ‘관객 수’로 증명했다.

11위는 유해진 조진웅 이서진 염정아 등이 출연한 코미디 영화 ‘완벽한 타인’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527만명을 극장가로 불러모았다. 12위는 조진웅을 비롯해 류준열 진서연 그리고 故 김주혁이 열연한 ‘독전’(506만명)이었다. 13위 역시 조진웅의 주연작. 그를 비롯해 황정민 이성민 주지훈 등이 출연하고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공작’(497만명)이 13위를 기록했다.

14위는 ‘베놈’(387만명) 15위는 ‘데드풀2’(378만명) 16위는 ‘암수살인’(375만명)이 자리 잡았다. 이어 ‘코코’(351만명) ‘그것만이 내 세상’(341만명) ‘마녀’(318만명) ‘탐정: 리턴즈’(315만명)가 2018년 박스오피스 TOP20 리스트에 올랐다.

모든 영화가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은 건 아니다. ‘관상’을 잇는 역학 시리즈 ‘궁합’(134만명)과 ‘명당’(208만명)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 ‘물괴’(72만명) ‘염력’(99만명) ‘인랑’(89만명)은 손익분기점의 절반에도 채 도달하지 못하고 쓴 맛을 봐야했다.

반면 의외로 선전한 영화도 있었다. 손익분기점이 60만명이었던 ‘곤지암’은 267만명을 기록하면서 대박 흥행을 터뜨렸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260만명) ‘리틀 포레스트’(150만명)와 ‘서치’(294만명) ‘너의 결혼식’(281만명)도 손익분기점을 훌쩍 넘으며 흥행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영화는 12월초까지 매출액과 점유율, 관객 수 등 전반적으로 외화에 밀리다 연말에 다다라서야 ‘강철비’ ‘신과함께-죄와벌’ ‘1987’의 흥행으로 외화를 이기고 체면치레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본격 겨울대전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매출액과 관객 수에서 우위에 올라섰다.

19일 겨울대전을 통해 한국 영화는 완벽한 ‘굳히기’에 돌입할 예상된다. 한국 영화로는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하고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마약왕’과 ‘써니’ 강형철 감독과 도경수가 만난 ‘스윙키즈’가 외화로는 DC의 신작으로 제임스 완 감독의 연출작 ‘아쿠아맨’ 등의 대작들이 나란히 개봉한다. 26일에는 흥행 배우 하정우과 이선균 주연의 ‘PMC: 더 벙커’도 극장가를 찾는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