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화와 시의 향기에 취하다

입력 2018-12-1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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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회 우현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우봉 조희룡’의 이선옥(미술사학자).

■ 인천은 문화다 <하> 내일 2018 우현상 시상식

학술상에 ‘우봉 조희룡’ 저자 이선옥
‘꽃 밟을…’ 장석남 시인 예술상 수상
수상자 특별강연·시 낭독 콘서트도


2018 우현상 시상식이 20일 인천아트플랫폼(인천광역시 중구 제물량로218번길 3) A동 이음마당에서 열린다. 우현상은 인천이 낳은 한국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 선생의 학문적 업적을 기리고, 선생의 정신을 창조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인천문화재단이 수여하는 상이다.

우현상은 학술상과 예술상 부문으로 나누어 시상한다. 올해 열리는 제31회 우현학술상에는 ‘우봉 조희룡’의 이선옥(미술사학자), 제12회 우현예술상에는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의 장석남 시인이 선정됐다.

시상식을 맞아 수상자들의 특별강연과 시 낭독 콘서트도 열린다. 특별강연의 주제는 ‘우봉 조희룡-19세기 묵장의 영수’. 우현예술상 수상자 장석남 시인이 시 낭독 콘서트를 이끈다.

시상식에는 우현상위원회 김학준(인천대학교 이사장) 위원장을 비롯한 우현상 위원, 인천지역 각계 인사 및 문화예술인, 미학·미술사 분야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우현학술상 수상작인 ‘우봉 조희룡-19세기 묵장의 영수’는 저자가 지속적으로 탐구해온 조선시대 사군자 그림에 대한 연구를 바탕으로 19세기 파격적인 매화그림으로 당대를 풍미한 우봉 조희룡의 삶과 예술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책이다. 서화작품뿐 아니라 저작을 통해 시인이자 문학가로서의 조희룡도 조명한다.

수상자 이선옥은 전남대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미술사로 석사를,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조선시대 매화도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호남지방문헌연구소에서 호남서화를 연구하고 있다.

제12회 우현예술상 수상자로 선정된 ‘꽃 밟을 일을 근심하다’의 장석남 시인.


우현예술상 수상자 장석남은 인천의 섬 덕적도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청년기를 보냈다. 이후 자신의 시 작업을 통해 인천바다와 노을, 그 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풀어내왔다. 등단 후 30년 동안 꾸준히 아름답고 섬세한 문장으로 고요한 낭만을 노래해온 대표적인 신서정파 시인이다.

198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맨발로 걷기’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김수영문학상(1992), 미당문학상(2010), 편운문학상(2018)을 받았다. 현재 한양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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