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전무 “16년 간 큰 관심 감사”

입력 2018-12-22 20:5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한축구협회 홍명보 전무이사.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018년을 마지막으로 16년 간 진행했던 자선축구대회에 마침표를 찍은 홍명보 대한축구협회는 “16년 간 너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홍명보 장학재단이 주최하는 '셰어 더 드림 풋볼 매치 2018(Share The Dream Football Match 2018)'이 22일 오후 2시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렸다.

2003년 처음 시작된 홍명보 자선축구대회는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팬들을 만났다. 이를 포함한 다양한 자선 활동을 통해 마련된 22억8000만원의 기금은 소아암 어린이 돕기와 청년실업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됐다. 축구 장학생 397명에게 4억8300만원의 장학금과 용품도 돌아갔다.

홍 전무는 올해를 끝으로 자선경기를 열지 않을 생각이다. 대한축구협회 전무로서 자선경기 스폰서 영입과 관련된 시선을 의식해 내린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무는 “16년 간 참가했던 선후배와 동료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후원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런 형태의 자선 경기는 올해로 막을 내리지만 우리가 해왔던 다른 활동은 계속 이어갈 것이다. 매년 연말에 (자선경기를) 개최해 시간적 여유도 많이 부족했는데 앞으로 재단 목적이 잘 맞게 활동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장 보람 느낀 순간을 두고는 “너무 많다. 희망을 주고, 도움을 주고, 그 도움으로 새 생명을 얻은 사람도 있다. 큰 동기부여를 얻어 인생의 새로운 출발이 된 사람도 있다”면서 “많은 장면이 기억난다. 자선경기를 시작할 때보다 훨씬 더 높은 자리에서 마치게 돼 기쁘다”고 돌아봤다.

16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은 마지막 경기는 K리그 올스타와 2002년 한일월드컵 선수들의 대결이었다. 김병지, 유상철, 이천수, 이영표 등 2002년 홍 전무와 4강 신화를 함께 했던 선수들이 대거 함께 했다. 당시 코치로 팀을 지휘했던 박항서 베트남축구대표팀 감독은 A대표팀 소집 기간에도 불구하고 날아왔다.

홍 전무는 “시작을 2002년 멤버들과 함께 했다. 마지막을 같이 하고 싶었는데 현실이 됐다”면서 “(박항서) 감독님은 대한민국 사람 중 누구보다 바쁘셔서 오기가 쉽지 않으셨는데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 경기 MVP로 선정된 여자축구 간판스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은 “홍명보 전무께서 16년 동안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자선 경기를 여셨는데 마지막이라고 하니 아쉽다. 후배들이 이런 행사를 또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기에 초대해주시면 언제나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
[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