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프리즘] 5G시대 활짝…기업 먹거리 지도가 바뀐다

입력 2018-12-2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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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5G를 통한 제조업 혁신을 목표로 5G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위쪽)을 공개했고, KT는 5G가 생활과 산업 전반을 혁신하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아 1호 가입자로 인공지능 로봇 ‘로타’를 선정했다. 사진제공|SK텔레콤·KT

■ 2018년 ICT 업계 결산

이통3사 5G, 12월 초 세계 최초 상용
‘초연결사회’ 경종 울린 통신구 화재
삼성-애플 2강, 中기업 공세에 흔들


2018년 정보기술(IT) 업계는 어느 때보다 새 먹을거리 발굴 경쟁이 치열했다. 관련 기업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여러 차세대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싸움을 벌였다. 그리고 그 기반이 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5G가 연말 드디어 첫 전파를 쏘아 올렸다.

이동통신 3사는 12월1일 나란히 첫 5G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업용이지만 세계 최초의 5G 상용화다. 5G는 최대속도가 LTE보다 20배 빠른 20Gbps다. 가상현실(VR), AI 등 기업들이 미래 먹을거리로 꼽는 서비스가 성공하는 데 있어 꼭 필요한 기반기술이다.

현재 이동통신 관련 기업 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새롭게 열릴 5G시대에 맞춘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반인들이 5G 시대를 체감할 5G 스마트폰의 경우 내년 3월쯤 나올 예정이다.

하지만 급속한 기술의 진화는 장밋빛 기대감만큼 큰 우려도 낳았다. 첫 전파송출 일주일을 앞두고 발생한 KT 통신구 화재는 다가오는 ‘초연결사회’에 대한 낙관론에 경종을 울렸다. 11월24일 KT 아현국사 통신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휴대전화 개인 이용자부터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는 자영업자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 분야가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5G는 ‘초고속’과 ‘초저지연’이란 특성으로 모든 사물과 사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일상생활의 통신 의존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이다. 자율주행 등 안전에 민감한 서비스도 5G를 밑바탕으로 이뤄지는 만큼 만약의 상황에 대비한 ‘망 이중화’ 같은 꼼꼼한 대비책을 같이 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 화재로 인해 공감을 샀다.


● 상향평준화 스마트폰은 역성장

스마트폰 시장은 2018년에 접어들면서 확실한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처음으로 역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60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가량 줄었다. 제품들의 성능은 상향평준화 됐고, 그에 따라 소비자들의 교체주기가 조금씩 더 길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사양에 가격은 낮춘 중국 중저가 제품 공세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화웨이는 올해 처음으로 애플을 앞서 오랫동안 시장을 지배해 온 ‘삼성 vs 애플’ 양강 구도를 깨뜨렸다. 내년에도 시장 침체와 중국기업의 거센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긍정적인 변화의 요인도 있다. 새 통신 기술과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한 ‘5G 스마트폰’과 ‘폴더블 스마트폰’이 그 주인공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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