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가요①] 트와이스×레드벨벳×블랙핑크, 해외로 뻗는 걸그룹 삼대장

입력 2018-12-25 07: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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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동아DB, YG 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원더걸스-카라의 걸그룹 2세대 이후 수 많은 팀들이 생겨났다가 사라졌다. 이런 과정을 거친 후 현재 국내 가요계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걸그룹 3세대의 약진을 목격 중이다.

이 세대서도 가장 두드러진 약진을 보여주는 것은 역시 ‘트.레.블’로 불리는 트와이스, 레드벨벳, 블랙핑크 총 3팀이다. 이들은 음반 판매량은 물론 음원 파워에 이르기까지 보이 그룹에 맞먹는 구매력을 지닌 팬덤과 화제성을 보여주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 트와이스, 日 열도 홀린 3년차 트둥이들

사진│트와이스, JYP 엔터테인먼트


걸그룹 트와이스는 최근 데뷔 3주년을 맞았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데뷔한 이래 트와이스는 ‘CHEER UP’의 대 히트를 기반으로 최근 곡 ‘YES or YES’까지 연타석 홈런에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잠실 실내 체육관을 채울 정도로 명실상부한 정상급 걸그룹으로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트와이스는 다국적 걸그룹답게 일본에서도 쾌속 성장 중이다. 일본의 여고생들 사이에서 ‘TT 포즈’ 따라하기서 시작된 트와이스 열풍은 이제 내년 돔 투어를 예고할 정도로 거대한 바람이 됐다.

사진│트와이스, JYP 엔터테인먼트

사진│트와이스, JYP 엔터테인먼트


특히 트와이스는 ‘TT’ 일본어 버전 발매를 시작으로 올해 일본에서만 ‘Candy Pop’, ‘Wake Me Up’ 등을 발매했다. 또한 정규 1집 ‘BDZ’는 발매와 FD 오리콘 데일리 앨범차트서 7일 연속 1위에 오르는가 하면 일본 레코드 협회 인증 5연속 플래티넘 음반에도 올랐다.

이런 가운데 트와이스는 올해 ‘TWICE 2ND TOUR 'TWICELAND ZONE 2 : Fantasy Park' In JAPAN’ 공연을 통해 일본에서의 인기가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 5월 26일부터 27일 3만 6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6월 초에도 오사카성 홀 공연도 마쳤다.

뿐만 아니라 TWICE 1st ARENA TOUR 2018 공연을 통해 9월 29~30일 치바 마쿠하리 멧세 이벤트 홀, 10월 2~3일 아이치 일본 가이시 홀, 10월 12~14일 고베 월드 기념 홀, 10월 16~17일 도쿄 무사시노의 숲 종합 스포츠 플라자 메인 아레나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내년 돔 투어를 예고해 현지 팬들을 열광케 했다.


● 레드벨벳, 평화 사절단에 해외 활동까지

사진│레드벨벳, SM 엔터테인먼트


사진│레드벨벳, SM 엔터테인먼트

레드벨벳은 올해 1~20대 뿐만 아니라 전 연령층에 그 이름을 아로새긴 팀이다. 여기에 국내 두 번째 단독 콘서트는 물론 일본, 미국 공연에 이르기까지 어느 때보다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이런 가운데 정규 2집, 여름 미니 2집, 미니 5집 앨범 등 국내 팬들을 위한 활동도 소홀히 하지 않으며 러비(레드벨벳 팬덤)의 결속력을 더욱 탄탄히 다졌다.

2018년의 레드벨벳을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당연히 평양 방문이다. 레드벨벳은 남북 화해 무드 속에 성사된 지난 4월 1일 남측 예술단 공연에 포함돼 평양 공연을 펼쳤다. 방북 전 당시 드라마 촬영 중이던 멤버 조이가 불참하면서 다소 논란이 됐지만 공연은 무사히 성사돼 아이린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한 앵글에 들어간 기묘한 사진을 남겼다.

사진│레드벨벳, SM 엔터테인먼트


또한 레드벨벳은 지난해 ‘REDROOM’에 이어 ‘Red Velvet 2nd Concert 'REDMARE'’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8월 4~5일 양일에 걸쳐 올림픽 공원 핸드볼 경기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들은 9월 방콕, 타이페이, 10월 중순 싱가포르 공연을 순조롭게 마쳤다. 아시아 투어 형태가 되어 전 세계 러비들을 만난 것.

이런 가운데 내년 1월 레드벨벳은 일본 후쿠오카, 효고, 가나가와 현에서 ‘Red Velvet ARENA TOUR in Japan 'REDMARE'’ 공연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내년 2월 미국 L.A, 댈러스, 마이애미, 시카고 등지에서의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

● 블랙핑크, 빌보드&유튜브 사랑 받고 美 진출 선언

사진│블랙핑크, YG 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는 올해 최초, 최단, 최다의 기록을 써 내린 걸그룹이다. 2017년 6월 22일 발매된 싱글 3집 ‘마지막처럼’ 이후 약 1년여 만에 미니 1집 ‘SQUARE UP’은 그들이 여전히 막강한 흥행력을 지닌 YG 엔터테인먼트의 차기 주자임을 보여줬다.

‘SQUARE UP’의 타이틀곡 ‘뚜두뚜두’는 발매 8일 만은 6월 26일 빌보드 핫 100 차트 50위와 빌보드 200차트에서 40위를 기록했다. 핫 100 차트 진입은 국내 걸그룹으로는 원더걸스의 'Nobody'에 이어 두 번째이며 200 차트 역시 K-POP 걸그룹 중 최고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에 공개된 ‘뚜두뚜두’ 뮤직 비디오 역시 기록을 썼다. 공개 33일 만에 유튜브 뮤직 비디오 조회수 2억뷰를 달성하고 이후 다시 한 번 4억뷰를 돌파하며 K-POP 그룹 중 최단 기록을 써낸 것. 여기에 ‘붐바야’ 뮤직 비디오 역시 4억뷰를 돌파하면서 블랙핑크는 K-POP 가수 최초로 4억뷰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뮤직 비디오를 세 개나 가진 주인공이 됐다.

사진│블랙핑크, YG 엔터테인먼트


사진│블랙핑크, YG 엔터테인먼트

이 같은 고속 성장 속에 YG 측은 블랙핑크의 솔로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먼저 첫 주자로 지목된 제니는 11월 10~11일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서 ‘SOLO’ 무대를 공개했고 이후 정식 공개 후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었다.

그러나 블랙핑크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새로운 활동은 준비 중이다.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선언한 것. YG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0월 23일 “최근 인터스코프와 계약을 맺었다. YG와 인터스코프는 파트너십을 통해 블랙핑크를 전 세계 글로벌 스타로 만들 것”이라며 본격적인 미국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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