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결산-사건·사고③] 지라지·악플러 고소·소셜미디어…온라인에서 일어난 일들

입력 2018-12-2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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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사건‧사고②에서 이어집니다.

● 사생활 넘어 염문설‧사망설까지…도 넘은 지라시

증권가 미확인 정보, 일명 ‘지라시’가 올해도 온라인과 모바일에 퍼지며 수많은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올해는 스타들의 염문설 그리고 황당무계한 사망설까지 오르며 도를 넘어버린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건들도 있었다.

8월에는 배우 김아중이 사망설에 휘말렸다. 김아중은 8월 14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망했다는 황당한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그가 자택에서 숨졌다는 것.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김아중은 현재 개인 일정 중”이라고 반박했으며 며칠 뒤 김아중은 스타일리스트 한혜연과 함께 SNS 라이브 방송으로 하며 사망설이 거짓말임을 알렸다.

9월에는 가수 구하라가 자살설에 휘말렸다. 남자친구와 폭행사건이 있기 일주일 전 구하라가 약을 먹고 병원에 갔다는 지라시가 나돌았다. 그러나 구하라 관계자는 “최근 수면장애와 소화불량 증상이 있어 병원에 치료를 받으러 간 것이다”라고 입장을 내놓았다.

결혼설과 염문설도 있었다. 특히 배우 정유미는 결혼설과 염문설에 휩싸이며 고초를 겪어야 했다. 올해 1월 그는 동료배우 공유와 결혼을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역시 증권가 정보지가 근원지였다. 또 10월에는 tvN ‘윤식당’에서 인연을 맺은 나영석 PD과의 염문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정유미의 소속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추가로 유포하거나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없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조정석과 양지원도 염문설에 휩싸였다. 특히 조정석은 아내 거미와 부부의 연을 맺은 지 며칠이 되지 않아 악성루머로 곤혹을 치뤘다. 조정석과 양지원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처없는 법적 대응을 치루겠다”라고 밝혔다. 또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과 블랙핑크 제니도 염문설에 휩싸여 강경대응을 펼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스타들, 악플러들을 향해 강경한 칼날 꺼내들어

올해는 스타들이 더욱 악플러들을 향해 강경한 칼날을 꺼내들었다. 악플러들은 언제나 스타들의 골칫거리였다. 고소를 진행하면서도 “다시는 그렇지 않겠다”는 악플러들의 자세에 선처로 끝나는 일이 많았다. 하지만 점점 더 수위가 높아지는 악플러들이 생기자 스타들과 소속사는 더 이상 그냥 넘어가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올해 2월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YG법무팀에 특별지시, 전문 변호사를 선임하고 증거자료를 수집해 고질적인 악플러들을 강력하게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3월 워너원 이대휘·박우진 소속사 브랜뉴 뮤직 역시 두 사람에 대해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이들의 사회적 평가를 실추시키고 명예를 훼손했던 악플러들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동안 악플러에 대한 강력 대처해왔던 아이유 역시 5월에 다시 고소장을 제출하며 악플러들에게 책임을 엄격히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외에 그룹 여자친구, 모모랜드 주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오마이걸 등이 악플러들에게 강경대응할 것임을 선언했다.

배우 심은진과 김리우(김기덕)도 악플에 시달렸다. 김리우 스토커로 의심되는 악플러가 심은진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인 댓글을 달면서 시작됐다. 특히 김리우의 본명이 김기덕임을 거론하며 심은진에게 음담패설을 서슴지않았다. 이에 동명인 김기덕 감독과 심은진이 부적절한 관계인양 루머가 퍼졌다. 결국 심은진과 김리우는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하늘이 17세 연하와 10월10일 제주도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진 후 인터넷 기사나 SNS에 그에 대한 악플이 잇따랐다. 특히 일부 누리꾼은 이하늘이 1990년대 인기를 누린 여성그룹 베이비복스를 비하했고 그룹 코요태 멤버 신지를 함부로 대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하늘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2004년 영화 ‘주홍글씨’ 연출자 변혁 감독은 故 이은주와 관련해 자신에게 악성댓글을 단 누리꾼을 경찰에 고소했다. 변혁 감독은 그동안 이은주가 ‘주홍글씨’에 출연하면서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는 루머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손연재, 송중국, 유이, 장근석 등도 악플러들에게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이렇게 번질 줄 몰랐지? 소셜미디어에 남긴 흔적들

악플러들의 흔적만 남은 게 아니다. 연예인들이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남긴 흔적도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래퍼 쌈디는 SNS 라이브 도중 방송을 보고 있던 누리꾼들에게 욕설을 하며 논란이 됐다. 쌈디는 DJ 웨건의 노래를 홍보하는 인스타그램 라이브 도중 누리꾼과 대화하면서 “웨건 노래 X나 좋단 말야. X발, 음악하는 사람이 너넨 X밥으로 보이나봐. 쉽게 만드는 줄 알아, 음악을? 그냥 듣기 싫음 처듣지마. 짜증나니까”라며 욕설을 내뱉었다.

이후 쌈디는 9일 인스타그램에 “변명의 여지없이 저의 실수이며, 저의 경솔한 말과 행동으로 불쾌감을 드려 죄송하다.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깊이 반성하고 더 신중한 언행과 성숙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남겼다.

방송인 박명수의 아내이자 의사 한수민이 부적절한 언행으로 논란을 빚었다. 코스메틱 브랜드 대표인 한수민은 SNS 라이브 방송을 하던 중 비속어를 연상하게 하는 손동작을 취했다. 이에 라이브 방송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한수민은 공개사과를 한 바 있다.

장미인애는 고액 스폰서를 제안 받은 사실을 알리면서 누리꾼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누리꾼 A씨가 장미인애의 폭로에 대해 “당신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좋지 않다. 평판을 알고 지내길 바란다”라고 글을 남기자 장미인애는 “내가 오죽하면 욕을 남겼겠나. 난 잘못이 없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래퍼 산이 역시 온라인 상에서 누리꾼들에게 설전을 벌였다. 최근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수역 인근 주점에서 남성들과 여성들 사이에서 벌어진 폭행사건을 관련해 산이가 이 폭행사건과 관련한 영상을 SNS에 올리자 2차 가해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그를 향한 비난이 거세지자 산이는 공식 유투브에 ‘FEMINIST’(페미니스트)를 발표하며 “저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습니다. 혐오가 불씨가 돼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한다”라며 곡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하지만 산이를 향한 비난이 그치지 않자 ‘웅앵웅’ 등을 발표했고 일부 언론 보도를 비판하는 노래 ‘기레기’를 발표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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