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의 해, 10개 구단에는 돼지띠의 반등이 필요해!

입력 2019-01-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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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박희수. 스포츠동아DB

‘부진했던 돼지띠 주축들이여, 황금돼지가 되어줘!’

2019년 기해년은 황금돼지의 해다. 현재 KBO리그 현역선수들 중 돼지띠는 1983년생, 1995년생이다. 공교롭게도 돼지띠 가운데 2018년 고전한 이들이 많았다. 이들이 황금돼지로 거듭난다면, 구단으로서는 풍요로운 한해를 보낼 수 있을 만큼 핵심전력이 즐비하다.


● SK 와이번스 박희수(1983년생)


팀이 8년만의 우승을 차지했지만 ‘악마 투심’ 박희수는 포스트시즌 명단에 없었다. 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WAR) 0.84로 불펜 3위에 오르는 등 그간의 부진을 씻어냈기에 더욱 아쉽다. 김태훈과 함께 2019시즌 SK의 왼쪽 허리를 도맡아야 한다.

두산 이현승. 스포츠동아DB


● 두산 베어스 이현승(1983년생)

5점대에 육박하는 평균자책점은 차치하더라도 팀내 기여도가 낮았다. 2017년까지 한국시리즈 10경기 12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지만, 2018년에는 가을 남자 이미지를 상실했다. 2연속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치며 설욕을 준비 중인 두산으로서는 이현승의 복귀가 필수다.

임지열. 스포츠동아DB


● 히어로즈 임지열(1995년생)

경찰야구단 소속으로 2018시즌 북부리그 타격왕에 등극했다. 히어로즈 내야의 한 축을 맡아줄 유망주로 꼽혔지만, 군 입대 직전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자진신고하며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자진신고를 통해 완벽히 털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히어로즈 내야에는 FA, 트레이드 등 여러 현안이 걸려있는 만큼 임지열의 연착륙이 관건이다.

한화 권혁. 스포츠동아DB


● 한화 이글스 권혁(1983년생)

앞선 3년간 혹사의 후유증은 ‘불꽃남자’ 권혁의 어깨와 팔꿈치를 괴롭혔다. 9월초 감동의 복귀로 팬들의 눈시울을 붉혔고, 어느 정도 제 역할을 다했다. 시속 150㎞를 웃돌던 구속은 사라졌지만 관록이 그 자리를 채운다. 이는 젊은 한화에 반드시 필요한 무형의 가치다.

KIA 최형우.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KIA 타이거즈 최형우(1983년생)

2017년 프리에이전트(FA)로 KIA로 향했고, 우승을 이끌며 ‘이 맛에 현질한다’는 신조어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지난해는 4번타자 자리까지 잃으며 고전했다. 후반기 극적인 상승세로 팀의 5강 진입에 앞장섰다. 이제 그 후반기의 모습을 2019시즌 내내 보여줘야 할 차례다.

삼성 손주인.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삼성 라이온즈 손주인(1983년생)

2차 드래프트로 친정팀에 돌아온 그는 생애 첫 FA 자격을 앞두고 지난 시즌을 시작했다. 동기부여는 확실했지만 잔부상에 시달리며 98경기 출장에 그쳤다. 타율은 0.238로 기대에 못 미쳤다. ‘1990년생 키스톤’ 이학주~김상수가 내야를 지킬 가능성이 높지만, 탄탄한 수비의 손주인은 언제나 제1옵션으로 떠오를 수 있는 카드다. 단, 타격의 반등이 절실하다.

롯데 윤길현. 스포츠동아DB


● 롯데 자이언츠 윤길현(1983년생)

2016년 롯데 이적 이후 3년간 WAR 0.73. 롯데가 윤길현에게 4년 총액 38억원을 안겨주며 걸었던 기대는 이보다 높았다. 눈에 보이는 성적은 앞선 2년의 부진을 씻기에 충분했지만, 소화 이닝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었다. 2017년 불펜으로 흥했던 롯데는 지난해 부메랑을 맞았다. 베테랑 윤길현의 반등이 절실한 이유다.

LG 장원삼. 스포츠동아DB


● LG 트윈스 장원삼(1983년생)

8경기 등판은 2006년 데뷔한 장원삼의 개인 최저기록이다.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고, 결국 삼성에서 방출됐다. 그를 품은 이는 ‘은사’ 류중일 감독이다. 류 감독과의 재회로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LG에 숱한 영건들의 성장까지 시간을 벌어줘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KT 이대형. 스포츠동아DB


● KT 위즈 이대형(1983년생)

‘슈퍼소닉’의 질주가 멈췄다. 2017시즌 도중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고, 결국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야 복귀했다. 리드오프를 도맡던 그지만, 팀 내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KT의 외야는 전쟁터다. 이대형의 빠른 발은 여전히 활용가치가 높다.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 중이다.

NC 장현식. 스포츠동아DB


● NC 다이노스 장현식(1995년생)

2017년 31경기 134.1이닝 9승. 장현식은 그야말로 샛별처럼 떠올랐다. 하지만 지난해는 21경기 26.2이닝 3승2패에 그치며 선발 자리를 잃었다. 부상이 문제였다. 가을야구 후보로까지 꼽히던 NC가 추락한 데는 장현식의 예상 못한 부진도 제법 영향을 미쳤다. 새 홈구장에서 반드시 부활하겠다는 의지가 강력한 장현식이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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