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Y캐슬’ 염정아·이태란·윤세아·오나라·김서형 연기력 甲 명장면

입력 2019-01-03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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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역대 최고 시청률 달성과 드라마 화제성 1위까지 모두 잡은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총 20부작). 그 화제의 중심에 선 ‘캐슬퀸’ 한서진(염정아), 이수임(이태란), 노승혜(윤세아), 진진희(오나라), 김주영(김서형)이 펼칠 앞으로의 활약에도 기대가 모이는 가운데, 그동안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배우 5인의 명장면을 모아봤다.

● 염정아, “우리 집에 들어온 목적이 뭐야.”

김혜나(김보라)가 강준상(정준호)의 친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서진. 온갖 추측 끝에 혜나의 방으로 달려가 “너 뭐야. 속셈이 뭐야. 네 아빠인 거 뻔히 알면서 우리 집에 들어온 목적이 뭐야”라며 추궁했다. 하지만 “당장 나가”라고 소리 지르던 것은 상상이었을 뿐, 정작 서진은 차마 소리도 내지 못한 채 소파를 쥐어뜯으며 불타오르는 분노를 표출했다. 얼굴을 일그러트리고, 다른 가족들에게 들리지 않게 이를 꽉 깨물고 숨 죽여 우는 서진의 모습은 “얼굴 근육까지 열연한다”는 호평을 들으며 소름 유발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 이태란, “비통하다 못해 참담해서요.”

박영재(송건희) 가족의 비극을 소재로 소설을 쓰려던 수임은 캐슬의 반대에 부딪혔다. 그리고 체면과 집값 등 아이들의 행복보다 속물적인 부분을 먼저 걱정하는 주민들의 모습에 소설을 쓰려는 진짜 이유를 밝혔다. “영재네에서 있었던 엄청난 비극이 여러분에게 그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 게 절망스러워서요. 아니, 입시 경쟁으로 해마다 수많은 아이들이 죽어가는 데도 우리 사회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게 비통하다 못해 참담해서요”라는 수임. 비극의 전말을 알면서도 다양한 이유로 모른 척 했던 캐슬 주민들에게 날리는 일침이자 아이들을 아끼는 수임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 윤세아,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게 성공이라 생각해.”

강예서(김혜윤) 전교 회장 출마를 두고 서진과 거래를 했던 차민혁(김병철). 거래의 대가로 받은 시험 예상 문제를 차서준(김동희)과 차기준(조병규)이 친구들과 돌려봤다는 사실을 알고 화를 참을 수 없었다. 그러나 남편과 달리 승혜는 쌍둥이 아들에게 질타 대신 칭찬을 해줬다. “경쟁은 자기 자신하고 하는 거지. 남하고 하는 경쟁은 사람을 외롭게 만들거든. 엄만 외롭지 않은 인생을 사는 게 성공이라 생각해”라는 두 아들의 인간미를 “인정”하는 승혜는 모두가 바라는 엄마의 모습이었다.

● 오나라, “엄마는 너 없으면 죽어.”

아들 우수한(이유진)이 학원 레벨 테스트에 떨어지자 마음이 다급해진 진희. 심지어 접시까지 깨트리자 “고작 60점짜리가 이 비싼 거를 깨? 내가 어쩌다 저런 팔푼이를 낳아가지고”라며 쏘아붙였고, 이에 충격 받은 수한은 가출을 감행했다. 황치영(최원영)의 도움으로 수한을 간신히 찾은 진희는 “나도 공부 잘해서 엄마아빠 기쁘게 해주고 싶은데, 그게 맘대로 안 되니까 너무 속상하고”라는 수한의 말에 마음이 쓰라렸다. “태어나서 미안해”라는 수한과 “우리 아들이 얼마나 소중한데. 엄마는 너 없으면 죽어”라는 진희의 진심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 김서형, “콤플렉스 덩어리였어?”

조선생(이현진)을 통해 “예서 엄마가 곽미향”이라는 과거를 알아낸 주영. 시드니 대학을 나왔다는 말도 거짓이었다는 걸 알자 악마 같은 섬뜩한 웃음을 터트렸다. “한서진”을 부르며 숨이 넘어갈 듯 웃는 주영의 낯선 모습은 소름을 유발했다. 그동안 주영은 감정의 동요를 전혀 읽을 수 없는 포커페이스로 무장해왔기 때문. 특히 “그렇게 잘난 여자가 콤플렉스 덩어리였어?”라며 짓는 오묘한 웃음은 서진의 약점을 손에 쥔 주영의 본모습이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SKY 캐슬’은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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