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1위’ 현대캐피탈, 뒷심발휘하며 풀세트 끝 1위 탈환

입력 2019-01-03 2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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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서울 우리카드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렸다. 현대캐피탈이 우리카드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한 뒤 선수들이 코트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장충|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다양한 무기를 손에 쥐고 있다. 리그 정상급의 삼각편대와 서브, 블로킹까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카드가 다양하다.

현대캐피탈은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3 24-26 17-25 25-22 15-7)의 진땀승을 거뒀다. 적재적소에 블로킹과 서브에이스가 각각 11개씩 터졌고, 상대 주포 리버만 아가메즈의 공격을 무력화한 것도 주효했다. 우리카드의 4연승 상승세를 막아선 현대캐피탈은 값진 승점 2점을 추가하며 1위(승점 43)를 탈환했다. 우리카드와 4차례 맞대결에서도 3승1패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우리카드는 창단 첫 5연승의 꿈을 아쉽게 접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리그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다. 그만큼 강한 전력을 지녔지만, 고민도 많다. 세터 자리에 경험이 부족한 이승원과 신인 이원중을 번갈아 기용하는 것은 물론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전광인도 아직 현대캐피탈 스타일에 적응하는 단계였다. 그러나 경기 전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이의 팀 공헌도는 절반 이상이다. 팀 스타일과 분위기에 거의 다 적응을 한 것 같다.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힘을 실어줬다.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를 철저히 경계했다. 23-23으로 맞선 1세트 막판 연달아 아가메즈를 향한 우리카드의 공격루트를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유효블로킹으로 바운드에 성공한 뒤 곧바로 크리스티안 파다르의 후위공격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했고, 이시우의 강서브를 앞세워 아가메즈의 백어택을 문성민이 가로막았다. 1세트에서 아가메즈의 공격성공률은 38.89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의 작전이 통했다.

세트스코어 2-2로 팽팽히 맞섰다. 4세트까지 양 팀은 블로킹에서 8-8, 서브에이스도 7-7로 철저히 균형을 이룰 만큼 쉽사리 승부가 갈리지 못했다. 5세트에서 현대캐피탈은 회심의 무기를 꺼내들었다. 서브였다. 더욱이 최 감독이 굳건한 믿음을 보낸 전광인이 나섰다. 3-3의 동점 상황에서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강서브로 상대 리시브라인을 무너트렸다. 3연속 서브로 서브에이스 2개와 아가메즈의 공격 범실 한 차례를 이끌어 냈다. 7-3으로 우위를 점했다. 이어 이시우의 서브에이스가 터져 10-4로 격차를 벌렸고, 문성민의 서브에이스로 마지막 최종 포인트를 장식했다. 파다르(31득점)와 전광인(14득점), 문성민(12득점), 신영석(11득점)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따내며 토털배구의 진수를 뽐냈다.

장충|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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