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암 투병 고백…“항암 치료 NO…암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

입력 2019-01-07 17: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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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암 투병 고백

이어령 암 투병 고백…“항암 치료 NO…암과 친구로 지내고 있다”

이어령 교수가 암 투병을 고백했다.

7일 한 매체는 이어령의 암 투병 근황을 전하며 그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어령은 현재 방사선 치료나 항암 치료 등을 받지 않고 3~6개월마다 병원에 가서 건강 체크만 하고 있다고. 그는 “의사가 ‘암입니다’라고 했을 때 철렁하는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경천동지할 소식은 아니었다. 절망하지 않았다. 의사의 통보는 내게 남은 시간이 한정돼 있음을 일깨워주었다”며 “나는 받아들였다. 육체도 나의 일부니까. 암과 싸우는 대신 병을 관찰하면서 친구로 지내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령은 먼저 세상을 떠난 故 이민아 목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인은 위암 말기 판정을 받고 투병하다 2012년 3월 별세했다. 이어령은 “(암을 알게 된 당시) 우리 딸도 당황하지 않았다. 암을 받아들였다”며 “딸에게는 죽음보다 더 높고 큰 비전이 있었다. 그런 비전이 암과 죽음을 뛰어넘게 했다. 나에게도 과연 죽음이 두렵지 않을 만큼의 비전이 있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내게 남은 시간 동안 유언 같은 책을 완성하고 싶다”고 전했다.

작가, 정치인, 교육인, 시인, 기호학자, 문학평론가로 활동한 이어령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석학으로 꼽힌다. 1990년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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