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를 성수기로 만드는 마블의 힘, 올해도?

입력 2019-01-08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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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의 대표 시리즈인 '어벤져스'의 4번째 이야기 '어벤져스:엔드게임'이 4월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반박할 수 없는 흥행불패 프랜차이즈의 저력이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다시 증명될까.

비수기 극장가마저 성수기로 만드는 마블스튜디오가 올해도 어김없이 막강한 라인업을 구축해 국내 관객을 공략한다. 새로운 시리즈를 시작하는 한편 지난 10년간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시리즈의 서사를 매듭짓는 시도까지 광범위하게 벌인다.

마블스튜디오가 올해 내놓는 영화는 세 편이다. 마블 사상 처음으로 여성 히어로를 전면에 내세운 ‘캡틴 마블’을 시작으로 앞서 나온 3편 모두 흥행에 성공한 ‘어벤져스’의 네 번째 이야기 ‘어벤져스:엔드게임’, 10대 슈퍼히어로를 내세운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차례로 출격한다.

이들 세 편의 개봉 시기는 3월과 4월 그리고 7월 초로 확정될 전망이다. 관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여름과 겨울, 명절 연휴 등 극장가 성수기로 꼽히는 시기를 대부분 비껴간다. 매년 그래왔듯 마블은 올해도 어김없이 비수기로 통하는 시기를 선점해, 관객을 공략한다.

올해 마블의 라인업 가운데 단연 화제작은 ‘캡틴 마블’. 2008년 본격 시작한 마블 시리즈를 통틀어 여성 히어로를 단독 주연으로 내세운 영화란 점에서 선을 얻고 있다. 마블과 히어로 무비 시리즈의 양대 축을 이루는 경쟁사 DC가 이미 여성 히어로를 주인공 삼은 ‘원더우먼’을 먼저 시작해 시장에 안착한 상황에서 마블이 내놓을 새로운 캐릭터를 통한 맞대결 역시 흥미를 당긴다.

국내서 히어로무비의 폭발력을 본격적으로 증명한 ‘어벤져스’ 시리즈의 4번째 이야기도 4월 개봉할 전망이다. 2015년 나온 2편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과 지난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나란히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만큼, 그로부터 이어지는 이야기인 이번 4편 역시 새로운 기록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더욱이 ‘어벤져스:인피니티 워’가 애초 2부작으로 기획된 탓에 지난해 나온 3편의 결말에 팬들이 큰 아쉬움을 드러낸 반응을 감안하면 그간 쌓인 궁금증과 화제가 4편으로 고스란히 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여름 성수기가 본격 시작하기 전인 7월5일에는 ‘스파이더맨:파 프롬 홈’이 관객을 찾아간다.

마블에 합류, 2년 전 단독 시리즈로 출발한 ‘스파이더맨’은 1편인 ‘홈커밍’이 단숨에 725만 관객을 동원해 그 저력을 증명해보였다. 10년간 축적된 마블의 저력, 마블 시리즈를 중심으로 형성된 막강 팬덤의 수혜를 톡톡히 누린 결과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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