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측 “고로케 통편집 의도적? NO, 다음주 정상 등장” [공식입장]

입력 2019-01-10 09: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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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측 “고로케 통편집 의도적? NO, 다음주 정상 등장”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 측이 청파동 편 고로케 가게 ‘통편집’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SBS 측은 10일 오전 동아닷컴에 “청파동 고로케 가게 통편집은 아니다. 매주 가게마다 분량을 나누고 있는데, 이번에는 고로케 가게 분량이 빠진 거다. 다음주에는 고로케 가가에 대한 이야기가 다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9일 방송된 ‘골목식당’에서는 청파동 냉면집, 버거집, 피자집에 대해서만 다뤄졌다. 방송 당일 오전 온라인을 달군 고로케 가게 분량은 없었다. 이를 두고 논란 때문에 통편집이 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하지만 방송사와 제작진은 의도적인 편집이 아닌 순차적인 진행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SBS 측은 “지난주 분량에서 버거집과 냉면집 내용이 적었던 만큼 이번 회차에서 그 내용을 다룬 거다. 피자집의 경우 솔루션 여부가 주된 내용으로 흘러가는 점에서 일부 다뤄진 것이다. 고로케 가게도 다음주 방송분을 통해 내용이 다뤄진다”고 이야기했다.

그런 가운데 청파동 고로케 가게를 둘러싼 여러 잡음이 온라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프렌차이즈 의혹이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고로케 사장 김요셉 씨는 관련 의혹을 부인했고, 논란의 불씨를 제작진에게 돌렸다. 그러자 제작진 역시 김요셉 씨 주장 일부를 정정하고 가게 선정 이유를 설명햇다.

먼저 김요셉 씨는 8일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논란이 되는 부분이 있어 입장을 전한다. 지난 해명자료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나는 사촌누나와 공동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소주택팩토리라는 회사는 나와 공동사업자인 사촌누나의 가족이 운영하는 가족회사다. 건축 관련 디자인과 컨설팅을 하는 회사로 요식업과 관련 있는 사람은 회사에 단 한 분도 안 계신다. 청파동 고로케 가게는 처음에 회사 사업자등록에 업종 추가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렇게 한 이유는 내 개인적인 사정(의료보험 등)도 있었다. 나를 도울 수 있는 일 들을 회사에서 대신해 줬다. 인테리어도 당연히 회사에서 진행하였고, 사업을 시작하는 시점에 여러 가지로 편의대로 진행된 부분들이 있다.(전화번호, 사업자등록, 등등) 로고도 회사 측에서 디자인을 해 줬다. 사업자명의가 누구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었다. 다만, 이 사업의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적었다.

이어 “사업을 시작하면서 ‘골목식당’에 출연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사업을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그리고 내 능력대비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프랜차이즈 문제는 나의 먼 목표 중 하나였다. 회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홍보도 진행해 줬다. 내가 개인적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도와줬다. 처음 오픈했을 때 내 가게에는 전화도 없었고, 당연히 전화번호도 없었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은 ‘골목식당’과 전혀 상관없이 촬영 전의 일들이다”라며 “‘골목식당’에 참여하게 된 것은 청파동 하숙골목이 선정되는 과정에서 100% 우연하게 선정되었을 뿐이다. 작가님이 나를 먼저 찾아와서 의뢰해 줬고, ‘골목식당’ 측의 업체 선정 방식이나 기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 방송에 참여해 줄 수 있냐는 제안에 동의했을 뿐이고, 작가님이 법인사업자로는 방송하기 어렵다고 고로케 사업을 내 개인사업자로 사업자 변경할 수 있냐고 해서, 누나와 공동사업자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그렇게 사업자를 변경했고, 청파동의 회사 쪽 사업자는 폐지(폐기)했다. 따라서 이 사업은 현재 개인사업자(공동)로 등록이 되어있고 회사와는 분리됐다. 이 부분 때문에 많은 분이 의혹이라고 생각하시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요셉 씨는 “고로케 사업은 내 사업이다. 이 부분은 부정될 수 없는 사실이다. 내 노동력 100%를 투자해서 내가 직접 고로케를 만들고 있다. 고로케를 만드는 일은 어느 누구도 대체할 수 없다. 큰돈을 버는 일도 아니고 100% 노동집약적인 사업이다. 내가 고로케를 못 만들거나 만들지 않으면 그냥 그날로 멈출 수밖에 없는 일이다. 사촌누나는 공동사업자로서 고로케를 같이 만들어 줄 순 없지만 나를 도와주고 지원해주기 위해 물심양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도움을 받긴 했지만 내가 어렵게 번 돈 전부를 투자해서 시작한 내 사업”라며 “‘골목식당’ 방송을 통해 나는 부족한 부분과 문제점을 깨닫고 스스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랐고, 소신껏 의견을 개진했다. 경험이 부족하고 실력이 부족한 건 내가 앞으로 극복해 나가야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잘못된 모습은 얼마든지 꾸중도 듣고 고쳐 나가도록 하겠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맛있는 고로케로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런 김요셉 씨 의견에 대해 정정했다. 사업자등록 등을 요청한 것은 맞지만, 그 과정과 이유가 다르다는 것이다.

‘골목식당’ 제작진은 9일 오전 동아닷컴에 “고로케 가게 사장님의 해명글에 대해 일부분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어 바로잡는다. 작가의 ‘명의변경 요청’ 여부에 설명하자면, 고로케 가게 사장님의 해명글 일부분 중 작가의 ‘명의변경 요청’ 여부는 더 자세한 상황 설명이 필요하다. 처음 대면할 당시 가게 명의는 건축사무소였고, 이에 제작진은 함께 방송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으나, 사장님은 ‘본인이 운영하는 가게고, 건축사무소와는 관계가 없다’고 답했다. 제작진은 재차 관련 여부를 확인했고, ‘건축회사와 전혀 관련이 없다’는 사장님 말에 ‘상황상 오해의 소지가 있고, 요식업과 관련이 없는 회사인데다 개인이 하는 음식점이면 명의 변경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청파동 고로케 가게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작진이 고로케 가게를 사전 조사할 당시, 다른 식당들처럼 임대료를 내는 일 매출 10만 원 내외의 영세 식당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다른 골목식당들처럼 도움을 주고자 먼저 섭외 요청을 드렸고, 가게 명의로 되어 있던 건축사무소는 요식업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건축 관련 회사라 판단해 명의 변경 역시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 사장님이 이야기한 고로케 가게 프랜차이즈화는 제작진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부분”이라며 “‘골목식당’은 공인이 아닌 일반인 사장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자체보다 일부 골목식당 사장님들 개인에 대한 과도한 비난을 경계하고 있으며, 부족한 점이 보이더라도 너그러이 봐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 앞으로도 프로그램 제작과 관련해 시청자 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향후 출연자 섭외와 관련해 더 철저한 검증단계를 거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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