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왜그래 풍상씨’, 리얼 일상→공감…시청률 상승

입력 2019-01-11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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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왜그래 풍상씨’, 리얼 일상→공감…시청률 상승

시청자들의 응원이 쇄도하는 ‘운명적 띵작’이 탄생했다. '왜그래 풍상씨'가 유준상이 가족들의 24시간이 모자란 대 환장 파티의 연속 일상에 짠내를 대 폭발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쥐락펴락한 것.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은 물론 엄마 이보희부터 딸 김지영까지 숨 쉴 틈 없는 유준상의 리얼한 일상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인생 드라마’라는 평이 쇄도했다.

이와 같은 유준상의 롤러코스터 일상은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졌고 ‘왜그래 풍상씨’는 7.8%로 동 시간대 2위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지난 10일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극본 문영남 / 연출 진형욱 / 제작 초록뱀미디어) 3-4회에서는 한 층 더 업그레이드된 등골 브레이커 천태만상에 고군분투하는 풍상씨(유준상 분)와 결국 분노가 폭발한 아내 간분실(신동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

먼저 엄마 노양심(이보희 분)이 금덩어리를 찾기 위해 풍상의 집을 한 바탕 뒤집었다. 양심은 금덩어리가 나오지 않자 결국 자신의 애인과 함께 카센터를 뒤져 돈이 될 만한 물건을 들고 가려는 찰나, 때마침 집에 돌아온 풍상과 맞닥뜨리고 말았다. 깜짝 놀라 줄행랑치는 두 사람의 모습에 풍상은 크게 분노했다.

풍상의 분노를 가라앉힌 것은 동생 진상(오지호 분), 정상(전혜빈 분), 화상(이시영 분)과 함께하는 저녁이었다. 풍상은 “난 우리 식구 이렇게 둘러앉아 밥 먹을 때 제일 행복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고 그의 모습에 아내 분실은 복장이 터졌다.

분실은 풍상 혼자 화장터에 가게 만든 것도 모자라 미안하다 사과 한마디 없는 시동생들에게 분노를 표출했고 화상은 “우리 원래 이래요! 몰랐어요?”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풍상 또한 분실을 말리며 나중에 한 건물에 다 같이 화목하게 사는 것이 꿈이라고 하는 등 진정한 ‘동생 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이에 분실의 분노는 폭발했다. 분실은 풍상에게 시동생들을 내보내고 친정아버지 간보구(박인환 분)가 돌아가시기 전에 모시고 살고 싶다며 등골 브레이커 동생 모두를 집합시킬 것을 명했다.

그 결과 풍상, 진상, 정상, 화상, 외상(이창엽 분)이 모두 한자리에 모였고 분실은 이들을 향해 “전부 이 집에서 나가주세요”라며 폭탄선언을 했다. 분실의 의견에 적극 찬성하는 정상과 달리 진상과 화상은 "우리가 나갈 데가 어딨습니까?", "정 나가라면 나가드리는데요. 얼마 주실 건데요?"라며 철없는 모습을 보여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딸 이중이(김지영 분)가 갑자기 학원에 안 간 것도 모자라 술까지 마시며 엇나가는 모습을 보여 풍상과 분실의 골머리를 썩였다.

이어서 풍상의 등골 휘는 24시간이 펼쳐졌다. 오토바이를 타고 다방 커피 배달을 하는 화상을 잡으러, 카센터에서 타이어를 빼돌려 판 돈으로 도박하러 간 진상을 빼내오느라 고군분투한 것. 사고뭉치 진상, 화상의 사고를 뒷수습하느라 혼이 쏙 빠진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짠한 웃음을 선사했다.

사고를 쳐 놓고도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진상과 화상의 태도에 분실은 또 한 번 분노했다. 특히 제대로 야단 한마디 하지 못하는 풍상에게 "동생을 자식으로 착각하는 인간은 세상에 당신 하나야"라며 "소중한 니 식구들 끼고 잘 먹고 잘 살아라"고 답답함을 표했다.

그런가 하면 식구들을 향해 뼈 아픈 바른말만 하던 정상이의 비밀이 드러났다. 알고 보니 정상은 유부남인 선배 의사 진지함(송종호 분)과 5년째 내연 관계였던 것. 지함은 정상에게 "기다려줘. 너에게 갈게. 누구도 상처받지 않고 너에게 갈 수 있게 시간을 조금만 줘"라며 반지를 건넸고, 정상은 "기다릴게. 죄는 지었고, 이미 죄인이지만, 눈 감을래요"라고 답했다.

두 사람의 관계를 제일 먼저 알게 된 이는 바로 정상의 쌍둥이 여동생 화상. 자신의 과거를 알고 만나주지 않는 공무언(황동주 분)에게 다시 말 좀 잘해달라며 정상을 찾아왔던 화상은 자연스럽게 정상의 집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오는 지함을 목격하고 호기심을 드러냈다.

이후 화상은 병원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가족사진을 통해 지함이 유부남인 사실을 알게 됐고 정상의 집 앞에서 두 사람의 포옹 현장까지 목격하면서 의뭉스러운 미소를 지어 긴장감을 자아냈다.

정상의 엄청난 비밀은 까맣게 모르는 풍상은 진상의 도박 빚을 갚아준 사실을 분실에게 들켰다. 이에 분실이 “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 건데!”라며 울분을 토하는 가운데 차 한 대가 카센터를 방문했다.

차에서 내린 사람은 다름 아닌 분실의 동창(오현경 분)이었다. 화려한 차림의 그녀는 고생한 흔적이 역력한 분실의 손을 잡고 안타까워하며 "깨끗하게 닦아줘. 동창회 좀 나오고 형편 어렵다고 창피하게 생각 말고"라고 말해 분실에게 상실감을 안겼다.

자신의 처지에 서러워진 분실은 눈물을 훔친 뒤 결국 짐을 싸 집을 나갔다. 그 모습을 본 풍상은 분실을 부르려다 먹던 가루약이 목에 걸려 숨이 막히는 모습을 보여줘 안타까운 웃음을 유발했다.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에 이어 아내의 가출까지 바람 잘 날 없는 풍상의 일상에 시청자들은 웃픈 응원을 보냈다. 그리고 이는 시청률로 나타났다. 1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왜그래 풍상씨’는 전국 기준 3회가 6.5%, 4회가 7.8%을 기록, 시청률이 또다시 상승하며 동 시간대 2위를 차지했다. 기존 경쟁 드라마들이 중반부 이후를 방영 중일 때 첫 방송을 시작한 불리한 상황속에서도 이러한 시청률 수치와 상승세는 매우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한편, ‘왜그래 풍상씨’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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