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 시니어, 키즈, 유튜래블 주목하라”

입력 2019-01-13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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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액티브 시니어’. 앞으로 3대가 함께 여행을 떠나거나 레저를 즐기는 추세가 강해질 전망이다. 사진제공|서브원 곤지암 리조트

하나투어 빅데이터 분석, 2019년 여행트렌드 예측
건강, 경제력 자신 5060 맞춤 프리미엄 상품 인기

자녀동반 가족여행 겨냥, 에듀테인먼트 여행 부상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 활용한 여행상품 소비 증가


여행시장에서 5060세대의 소비자가 늘어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건강과 경제력에서 자신감과 여유가 있는 5060세대는 이제 여행시장의 비주류나 구색을 갖추는 수준이 아닌, 미래 트렌드와 주력상품 구성에도 영향을 미치는 큰손으로 떠올랐다.

하나투어(대표이사 김진국)가 2018년 말 자사의 해외여행객 700여만명의 예약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예측한 올해 해외여행 트렌드에서도 액티브 시니어는 핵심 키워드였다. 또한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의 증가와, 여행정보나 체험담을 유튜브에 올리고, 이것을 검색해 소비하는 사람이 늘어난 것도 올해 여행상품 트렌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 ‘액티브 시니어’ 겨냥 프리미엄 상품 증가

하나투어 자료에 따르면 잔해 5060세대의 여행 상품 구매가격은 평균 112만원. 다른 연령대에 비해 18% 정도 높았다. 특히 프리미엄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55%로 타 연령대보다 훨씬 높았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 테마는 식도락과 온천, 세계문화유산. 이런 성향에 맞춰 2019년에는 미슐랭 맛체험 여행이나 럭셔리 료칸 투어, 인문학 배움 테마여행 등의 프리미엄 상품이 많이 등장할 전망이다.


● 조호바루의 인기, 자녀동반 여행 증가


국내 키즈산업은 다양한 장르에서 대부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여행도 마찬가지다. 초등학생은 물론이고 그보다 어린 0세부터 6세까지의 미취학 아동을 동반하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낯설지 않다.

어린 자녀와 함께 떠나는 가족여행이 늘면서 지난해 괌,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 세부 등 휴양지 리조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 또한 초등학생(7~12세) 동반 가족들은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USJ) 등 테마파크를 즐겨 찾았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내년도 아동 동반 여행객들의 예약이 급증한 곳은 말레이시아 조호바루(1169%↑), 베트남 푸꾸옥(343%↑), 베트남 나트랑(177%↑) 등이다. 최근 세대를 불문한 인기 여행지인 베트남의 상승세는 이해가 가지만 조호바루의 인기는 조금 뜻밖이다.

조호바루는 싱가포르 키자니아가 가깝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레고랜드 내 숙박도 할 수 있어 요즘 최적의 에듀테인먼트 여행지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 이젠 유튜래블(Youtube + Travel) 시대

올해 해외여행 트렌드에서는 유튜브(Youtube) 강세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이미 정치, 경제, 엔터테인먼트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는 여행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 그동안 여행인증샷의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여행스타그램’으로도 불렸던 인스타그램의 인기를 뛰어넘고 있다. 이제는 ‘유튜래블’(Youtube + Travel) 시대란 말까지 나오고 있다.

유튜브의 강세는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50대 이상도 콘텐츠 생산과 소비에서 적극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국내 여행업계도 유튜브를 활용해 TV홈쇼핑을 대체할 V-커머스 영상, 360도 체험형 VR영상, 여행전문가들의 테이블 토크 등 다양한 포맷의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 기타: 맞춤형 패키지와 현지투어 인기

자유여행이 해외여행의 주류를 이루면서 패키지 여행도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이 보기’라는 전통적인 패키지 개념에서 탈피, 세대별 전용 패키지부터 특정 국가나 지역을 오래 돌아보는 체류형 패키지, 유명 셰프나 연예인 등과 특정 주제로 여행을 떠나는 셀럽 패키지 등이 새롭게 각광받고 있다.

하나투어에 따르면 항공권을 따로 예약하고 해외 현지에서 투어 그룹에 합류하는 여행객들은 지난 5년간 연평균 11%씩 증가했다. 이런 흐름에 맞춰 올해는 연령대나 관심사에 기반한 소셜형 패키지, 여행객이 코스나 일정을 구성하는 DIY 패키지 등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스포츠동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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