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 살아날까…상반기 기대작 대거 편성

입력 2019-01-16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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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상반기에 시즌제, 리메이크 등 다양한 시도가 담긴 드라마를 잇달아 선보인다. 올해를 기점으로 탄탄한 드라마 라인업 구축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또 2017년 총파업 이후 잃었던 시청자들의 신뢰도 되찾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MBC는 올해 상반기에 ‘아이템’, ‘더 뱅커’ 등을 편성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들이다.

2월 첫 방송하는 ‘아이템’은 지난해 12월31일 첫 티저 영상를 공개하며 일찌감치 홍보를 시작했다. 스크린 활동에 주력했던 주지훈이 4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다. ‘킹덤’, ‘공작’, ‘신과 함께’ 시리즈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주지훈의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3월 방송예정인 ‘더 뱅커’는 일본의 만화 ‘감사역 노자키 슈헤이’의 리메이크작이다. ‘감사역 노자키 슈헤이’는 일본에서 드라마로도 만들어졌다.

‘더 뱅커’는 은행원이 정의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은 원작을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바꾸어 제작됐다. 한국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가진 원작을 어떻게 변형했는지 궁금증을 모은다.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과 같은 경력 많은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그들의 연기 합에 대한 기대도 높다.

지난해 7월 종영했던 ‘검법남녀’도 올해 상반기에 시즌 2로 돌아온다. MBC로서는 첫 시즌제 도전이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연출한 안판석 PD도 MBC에서 후속작을 연출한다. 5월 방송될 안판석 PD의 신작 ‘봄밤’은 손예진, 정해인이 주연 물망에 거론되며 벌써 화제몰이에 나섰다.

2017년 11월 11주간의 총파업을 끝낸 MBC는 드라마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채 2018년을 맞았다. 그 여파로 MBC는 지난해 1, 2월 드라마를 전면 결방했다. 이후 편성된 드라마도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위대한 유혹자’가 3.6%, ‘사생결단 로맨스’가 4.1%를 기록하며 혹평을 면치 못했다.(이상 닐슨코리아) ‘내뒤에 테리우스’, ‘검법남녀’, ‘나쁜형사’ 등이 체면치레를 했을 뿐이다.

MBC는 올해야말로 드라마국의 ‘흑역사’를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MBC 주성우 본부장은 “MBC는 킬러콘텐츠 제작으로 드라마 왕국으로서의 자존심을 회복할 것”이라며 새롭고 다양한 작품을 통해 시청자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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