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여자아이스하키, 4부리그 세계선수권 우승

입력 2019-01-20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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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새해 첫 국제대회를 치른 남녀아이스하키 연령별 대표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남자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5전 전패를 당하며 하위리그로 강등된 반면, 여자 18세 이하(U-18) 대표팀은 우승을 차지하면서 상위리그로 올라섰다.

남자 U-20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끝난 ‘2019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U-20 세계선수권’ 디비전2 그룹A(4부리그) 최종전에서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1-7로 패해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를 5전 전패로 마무리하며 디비전2 그룹B(5부리그) 강등이 확정됐다.

함께 최하위를 다투던 스페인이 앞서 열린 영국전에서 2-7로 지면서 한국은 리투아니아전에서 승점3을 따내면 최하위에서 벗어나 그룹B에 잔류할 수 있었다. 그러나 1피리어드 막판 선제골을 내준 뒤 곧바로 추가점을 허용하면서 일찌감치 흐름을 내줬다. 2피리어드 중반까지 0-5로 뒤지던 2피리어드 6분8초 양준경이 만회골을 뽑아냈지만 전세를 뒤집지 못한 채 1-7로 패했다. 한국의 그룹B 강등은 2016년 이후 약 3년만이다.

반면 여자 U-18 대표팀은 19일 스페인 하카에서 막을 내린 ‘2019 IIHF U-18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 퀄리피케이션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을 4-3으로 꺾고 디비전1 그룹B(3부리그) 승격을 확정지었다.

조별리그 3연승을 거둔 뒤 준결승에서 호주를 5-2로 물리친 한국은 결승전에서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김희원이 1-1로 맞선 3피리어드 2분55초 역전골을 터뜨린 뒤 5분47초 추가골을 넣었지만, 카자흐스탄이 3피리어드 중반 2골을 만회하면서 3-3 동점을 이뤄냈다.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은 승부치기(슛아웃) 끝에 가려졌다. 한국은 1번 슈터 최시은과 2번 슈터 송윤하가 페널티샷을 모두 성공시킨 반면, 카자흐스탄은 1~4번 슈터가 모두 골을 넣지 못하면서 한국이 정상에 올렸다. 이번 대회 5경기에서 2골 3도움을 올린 엄수연은 베스트 디펜스로 꼽혔고, 6골 1도움을 기록한 김희원은 황윤추(대만)와 함께 득점 및 포인트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한국은 내년 열리는 ‘2020 IIHF U-18 세계선수권’ 디비전1 그룹B(3부리그)로 승격해 오스트리아와 노르웨이, 영국, 폴란드, 중국과 맞붙게 됐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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