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우람, 이택근 삭발 요구 거절→폭행→사진 공개 “악감정 있었다…”

입력 2019-01-24 11: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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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전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문우람이 선배 이택근에게 배트로 맞아 부은 얼굴 사진을 공개하며 이택근을 형사 고소할 뜻을 밝혔다.

문우람은 최근 중앙일보를 통해 “이택근 선배에게 야구 방망이로 머리를 맞고 통증으로 얼굴이 심하게 부은 모습을 찍은 것”이라며 왼쪽 볼이 크게 부은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앞서 문우람은 지난달 10일 자신이 승부 조작 브로커가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팀 선배에게 야구 방망이로 폭행을 당했다. 머리를 7차례나 맞아 뇌진탕 증세가 오고 얼굴이 부어올라 게임에도 못 나가고 집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 선배가 이택근으로 드러났고 이후 이택근은 지난달 1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사건 전날 제가 문우람의 두발 등 외모 상태를 지적하고 정리하고 오라고 당부했는데, 그다음 날 문우람이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왔다"면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데 방망이 뒷부분으로 머리를 몇 대 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KBO는 이택근에게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3호 및 제152조 [유해행위의 신고 및 처리] ②항에 의거해 KBO 정규시즌 36경기 출장 정지의 제재를 부과하고, 선수단 관리 소홀 및 해당 사안을 KBO에 보고하지 않은 구단에는 엄중경고의 제재를 가했다.

하지만 문우람은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이택근 선배가 삭발을 하라고 했는데, 다른 일부 선배가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삭발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날 이택근 선배가 트레이닝 코치와 선수 등이 있는 목동구장 웨이트 트레이닝장에서 방망이로 머리를 한 대 때렸다. 이후 라커룸에서 쉬고 있는데 나오라고 불러서 선수 출입구 쪽에서 방망이로 머리를 계속 때렸다. 유모 선배와 박모 선배가 그 모습을 보고 뛰어와서 말려줬다. 응급실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았다. 당시 구토를 하고 머리가 너무 어지러웠다"고 덧붙였다.

이택근은 "감정적으로, 폭력적으로 때린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다르다. 감정적으로 폭력배처럼 때리거나 악감정으로 때린 적은 없다. 하지만 어떻게 때렸건 상대방이 아프다고 하면 때린 사람의 잘못이다. 야구 선수가 야구 배트를 들었다는 자체부터 오해받을 행동이고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방망이를 든 것 자체가 잘못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우람 측은 "이택근이 감정적으로 때린 것으로 느껴졌다. 악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우람 측은 이번 주 내로 이택근을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문우람 아버지 문두호씨는 "지난달 이택근이 KBO상벌위에 출석해서 진실을 말하지 않고 변명하는 모습이 씁쓸했다. 아울러 36경기 출장 정지 징계는 솜방망이 처벌이라고 생각해 고발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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