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모 살해 여교사, 김동성과 관계 인정 “선물 5억, 후회…홀린 듯 돈 써”

입력 2019-01-31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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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살해 여교사, 김동성과 관계 인정 “선물 5억, 후회…홀린 듯 돈 써”

친모 청부 살해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여교사가 재판에서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 김동성과의 관계를 고백하며 후회했다.

3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3단독(정진원 판사)에서는 임 모(31)씨에 대한 결심공판 증인신문이 열렸다. 임씨는 이날 자신의 행위에 대해 후회하며 "심부름센터 업자가 정말 살인 청부업자였다면 너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 감사드린다"면서 “내가 미친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썩어빠진 정신을 고치고 싶다”고 울먹였다고 전해졌다.

특히 임씨는 사건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김동성과 내연 관계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임씨는 김동성에게 2억5000만 원 상당의 애스턴마틴 자동차, 1000만 원 상당의 롤렉스 손목시계 4개 등 총 5억5000만 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미쳤어도 단시간에 그렇게 큰돈을 쓴 건 제정신이 아니라서 굉장히 후회스럽다"고 말하면서 "내 소유인 은마아파트를 담보로 잡히는 것만으로도 그 정도 비용은 충당할 수 있었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경제적인 이유로 어머니를 청부 살해하려던 것이 아니라는 것.

김동성에 대해서 임 씨는 "지금까지 살면서 따뜻한 사랑을 못 받아봤다. 그 사람이 굉장히 따뜻하게 위로도 해주고 밥도 사주고 그래서 저는 그 사람이 좋았고, 정말 뭔가에 홀린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한편 검찰은 "임 씨는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피해자인 어머니도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지만 어머니를 살해하려고 한 상황 자체가 매우 중대해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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