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무비] 설날에 어떤 영화를 봐야 재미있게 봤다고 자랑을 할까

입력 2019-02-02 0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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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명절 설이 다가왔다. 연중 첫 번째 성수기이도 한 이 시기는 관객들이 대거 유입돼서 영화시장에서도 굉장히 중요하다. 지난해 연말 대작들의 성적이 좋지 않았고 관객들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플랫폼이 점점 변화됨에 따라 극장을 찾는 이들이 줄어들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연초부터 극장가 분위기를 밝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한 ‘극한직업’이 흥행 속도를 올리며 관객들이 다시 극장을 찾고 있기 때문. 이어서 개봉한 ‘뺑반’이 함께 흥행을 할지 주목이 되는 가운데 설날에 가족, 지인, 연인들과 함께 볼 만한 영화들을 개봉 순으로 정리해봤다.


● ‘인싸’가 되고 싶어? ‘극한직업’을 봐!

“지금까지 이런 흥행은 없었다.” 개봉하자마자 믿기지 않은 속도로 흥행질주를 하고 있는 ‘극한직업’은 구정 설에도 달린다. 실적이 부족해 해체 위기에 놓인 5명의 마약반 형사들이 국내 마약 밀반입 정황을 포착하기 위해 치킨집을 인수해 잠복수사를 하던 중 치킨 집이 화제의 맛집이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극한직업’은 2% 부족한 것처럼 보이는 형사들과 서민의 간식 ‘치킨’이 만나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한바탕 웃고 싶다면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코미디’ 장르에 최적화 된 이병헌 감독의 연출과 대사의 말 맛, 그리고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은 각각의 캐릭터마다 튀는 개성과 팀워크로 이뤄진 코믹 연기가 어우러져 관객들의 웃음을 보장한다. 또 진선규가 튀기는 치킨을 보며 침샘이 자극돼 영화가 끝난 후 저절로 치킨 집으로 갈 수 있으니 신년 계획으로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이 있다면 꼭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길 권장한다.


● ‘뺑반’ 공효진·조정석·류준열, 이 조합을 언제 또 만나

늘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배우 공효진, 조정석, 류준열이 ‘뺑반’에서 모였다. ‘뻉반’은 경찰 내 최고 엘리트 조직 내사과의 소속 경위 은시연(공효진 분)이 F1 레이서 출신 사업가 ‘정재철’(조정석 분)을 잡기 위해 강압수사를 벌였다는 오명을 쓰고 ‘뺑소니 전담반’으로 들어가고 자동차에 대한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순경 서민재(류준열 분)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이다.

공효진, 조정석, 류준열을 주축으로 ‘SKY 캐슬’의 ‘아갈머리’ 대사를 날린 염정아, 전혜진, 손석구, 샤이니 키 등 연기파 배우와 신선한 배우들의 조합이다. 공효진, 조정석, 류준열이 직접 차를 모는 장면은 흥미진진하며 경찰 조직 안에서 이익을 따라 움직이는 캐릭터들의 모습이 재미있다. 특히 영화를 보고 나오면 ‘손석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배우들의 팬들과 이들의 연기력이 궁금한 관객이라면 강추한다. 호불호가 갈리고 있어 영화를 볼 때마다 자신이 관대한 평을 남기는 사람이라면 추천하다.


● 3편까지 나왔다는 것은 재미있다는 진리! ‘드래곤 길들이기3’

이번 기회를 놓치면 영화관에서 이들을 볼 수가 없다. 30일 개봉한 ‘드래곤 길들이기3’은 바이킹 족장으로 거듭난 히컵과 그의 영원한 친구 투슬리스가 누구도 찾지 못했던 드래곤의 파라다이스를 히든월드를 찾아 떠나는 마지막 모험을 담은 스펙터클 액션 어드벤쳐다.

1편과 2편에서 성장과 희생, 부재라는 키워드로 큰 울림을 줬던 ‘드래곤 길들이기’ 시리즈는 히컵과 투슬리의 10년의 여정을 화려하게 마무리하며 ‘영원함’을 키워드로 감동을 준다. 또한 매번 시리즈에서 마치 관객들이 ‘드래곤’을 실제로 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과 같은 시각효과는 마지막 편에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활공 장면에서 보이는 구름은 기존 애니메이션과는 차원이 다른 섬세함과 사실적인 표현으로 관객들에게 환상적인 비주얼을 경험하게 할 것이다.


● 보는 것 자체 체험! ‘알리타 : 배틀엔젤’

좀 새로운 느낌을 받고 싶은 관객들이 있다면 ‘알리타 : 배틀엔젤’을 추천한다. ‘알리타 : 배틀 엔젤’은 모두가 갈망하는 공중도시와 그들을 위해 존재하는 고철도시로 나뉜 26세기, 고철 더미 속 기억을 잃고 발견된 사이보그 소녀 알리타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아바타’로 전 세계 영화사에 큰 획을 그었던 제임스 카메론이 일본 SF만화 ‘총몽’의 판권을 구입해 600장 분량에 달하는 세계관을 설정했다.

‘아바타’ 이후 제임스 카메론과 재회한 스튜디오 웨타 디지털이 합류해 환상적인 시각효과를 보인다. 배우 얼굴에 표시된 마커를 통해 몸의 움직임을 적외선 카메라가 추척해 액터 퍼펫(Actor Puppet)을 만들어 배우의 표정 뿐만 아니라 자세와 움직임 등을 잡아낸다. 심지어 쌍커풀까지 표현해 내는 디테일함도 살아있다. 기술적인 진보를 이룬 것을 눈으로 보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로사 살라자르가 ‘알리타’를 연기했고 키언 존슨이 ‘휴고’ 역을 맡았다. 또한 크리스토프 왈츠, 제니퍼 코넬리, 마허살리 알리 등 할리우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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