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D·1회 ‘복수돌’ 유승호♥조보아→곽동연, Pick한 명장면 다섯

입력 2019-02-02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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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영D·1회 ‘복수돌’ 유승호♥조보아→곽동연, Pick한 명장면 다섯

종영까지 1회만을 남겨 둔 SBS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 김동영, 박아인 등 배우 5인이 직접 추천한 명장면이 공개됐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엉따(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이다. 극 중 9년 만에 재회한 복수(유승호)와 수정(조보아)의 첫사랑에 대한 설렘과 설송고 내의 거대한 비리를 폭로하는 통쾌함까지, 흥미로운 스토리에 극 중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열연까지 더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배우 5인이 기억에 남는 베스트 장면을 공개했다.


● 설송고 작은 영웅 강복수 역, 유승호의 ‘강력추천 명장면’-복수와 수정이 9년 만에 오해를 풀게 된 장면(12회)

유승호는 극 중 9년 동안 서로에 대한 오해로 멀어졌던 복수와 수정이 벤치에 앉아 9년간의 해묵은 감정을 토해내는 장면을 ‘강력추천 장면’으로 꼽았다. 과거는 잊고 함께 하자는 세호의 고백을 받은 수정이 며칠 동안 학교에 나오지 않는 복수를 찾아간 상황. 수정은 복수에게 9년 전 자신이 오해하고 있던 것들과 그때 자신에게 잘 해준 이유가 불쌍해서였는지를 물었다. 예상치 못한 수정의 질문에 당황한 복수가 말을 잇지 못하자, 침묵을 긍정으로 여긴 수정이 돌아서려 했던 터. 복수는 가려는 수정의 뒤에 “좋아해서 그랬어”라며 그동안 차마 말하지 못했던 진심을 털어놨다. 9년 만에 오해를 푼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는 애틋한 모습이 시청자들마저 울컥하게 했다.

유승호는 “복수와 수정이는 9년이라는 시간동안 서로 오해로 인해서 많은 상처와 아픔을 겪었고 그로 인해서 이 모든 일들이 생겼다. 지난 과거의 모든 상처들이 그 장면으로 인해 풀리고, 서로 다시 사랑하게 되는 아주 중요하고 소중했던 장면”이라며 “사실 이 드라마에서 기억에 안 남는 장면이 없지만, 꼭 하나를 뽑자면 그 장면이 가장 기억이 남는다”라고 각별한 애정을 내비쳤다.


● 복수의 첫사랑 팩트폭력 설송고 교사 손수정 역, 조보아의 ‘강력추천 명장면’-학교를 떠나게 된 수정을 들꽃반 아이들이 배웅해주는 장면(29회)

조보아는 극중 설송고를 떠나는 수정을 들꽃반 아이들이 배웅해주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선택했다. 수정은 설송고 비리를 밝히는 청문회 자리에서 채용비리 증인으로 나서며 용기 있는 모습을 보였던 상태. 비리교사이자, 내부고발자가 된 수정은 떳떳해지기 위해 사직서를 내밀었고, 들꽃반 학생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 후 짐을 챙겨 학교를 나섰다. 이때 들꽃반 아이들이 하나, 둘씩 나와 수정을 배웅했던 것. 복수와 나란히 떠나는 수정을 부른 아이들이 밝게 웃으며 “쌤도 꽃이에요”라고 외치자, 수정이 해맑은 미소로 화답하는 모습이 담기면서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조보아는 “수정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스승과 제자의 마음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특히 그동안 들꽃반 아이들이랑 촬영하면서 정도 많이 들어서인지, 진짜 내 학생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정이 있었다. 그래서 더욱 그 장면이 뭉클하고 감동적이었다”고 이유를 밝혔다.


● 열등감이 있는 설송고 신임이사장 오세호 역, 곽동연의 ‘강력추천 명장면’-세호가 세경(김여진)에게 그동안 감춰왔던 깊은 상처를 처음으로 드러내는 장면(26회)

곽동연은 극중 세경과 마주한 세호가 처음으로 마음 속 깊이 박혀있던 상처를 드러내는 장면을 꼽았다. 세호는 거대 비리가 탄로 난 뒤 교장과 현 이사장인 세호를 해임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한 세경과 마주했던 상태. 세호는 나약한 아들인 자신이 경멸스럽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는 세경에게 “저도 당신이라는 인간이 정말 싫어요”라고 말하며 격분의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자 세경이 “넌 언제나 내 앞에서 애정이 필요한 개새끼처럼 굴었어”라며 그동안 세호의 노력을 무참히 짓밟는 말로 세호를 충격에 빠지게 한 것. 이어 세호가 자신이 죽으면 모든 유산을 받을 테니 그걸로 만족하고 나가 살라는 말을 남기고 자리를 떠나는 세경의 뒤에 대고 “그딴 거 필요 없다고”라고 외치며 울분을 토하는 모습이 펼쳐져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곽동연은 “이 장면은 성숙하고 냉혈해 보이기만 했던 세호가 마치 9년 전 소년일 때처럼 쌓였던 감정을 토해내는 시간이었다”며 “이 때 대립을 통해 세호의 상처가 회복되지 않았고, 아직까지 과거 시간에 갇혀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이전엔 보여드리지 못한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웠다”고 전했다.


● 복수의 절친, 당신의 부탁 CEO 이경현 역, 김동영의 ‘강력추천 명장면’-민지(박아인)가 경현(김동영)에게 처음으로 반한 장면.(15회)

김동영은 극중 충주답사 당시 민지가 처음으로 경현에게 반했던 장면을 최애장면이라고 밝혔다. 민지가 키스하고 있는 복수와 수정을 발견하고 충격에 빠진 모습을 보이자, 경현이 민지가 그 장면을 보지 못하게 배려했던 것. 그제서야 두 사람에게 시선을 뗀 민지는 이후 넋을 놓고 앉아 울었다. 눈물 흘리는 민지를 위해 휴지를 가지러 가던 경현은 다시 돌아와 민지에게 목도리를 둘러줬고, 이에 심쿵한 민지와 달리, 경현이 “울 100%야, 인간적으로 코는 풀지 말자”라는 너스레를 떨어 보는 이들을 폭소하게 했다.

김동영은 “이 장면은 항상 진심으로 사람을 대하던 경현의 매력이 빛을 발하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두근거리는 민지의 마음과는 전혀 다른 경현의 대사가 아이러니하고 재미있었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 복수의 귀여운 스토커 양민지 역, 박아인의 ‘강력추천 명장면’-경현의 센스 있는 흑기사 면모로 민지가 심쿵 하는 장면(15회)

박아인 역시 극중 충주답사에서 민지가 경현의 흑기사 면모를 발견하고 심쿵하는 장면을 강력추천 장면이라고 전했다. 복수를 찾아 나선 민지가 키스하고 있는 복수와 수정을 발견하자, 경현이 충격에 빠진 민지를 센스 있게 뒤돌려 껴안았던 것. 특히 그동안 민지에게 장난기 가득했던 경현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한 이 장면은 민지는 물론 안방극장 여성 시청자들 역시 설레게 했다.

박아인은 “사실 ‘복수가 돌아왔다’에는 정말 좋은 장면들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렵다“라면서도 “이 장면은 처음으로 민지가 복수가 아닌 경현에게 심쿵한 장면이기도 하고, 날씨는 추웠지만 장소가 너무 예뻐서 기억에 많이 남는 장면”이라고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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