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욱 기자의 머니게임] 2월의 보너스, 목돈으로 불려볼까

입력 2019-02-1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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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지점에서 ‘우리 120년 고객동행 정기 예·적금’ 상담을 받고 있는 고객들. 사진제공|우리은행

■ 2월 은행권 고금리 예·적금 출시 ‘붐’

연말정산·설 보너스·세뱃돈 등
여유자금 겨냥 특판 상품 잇따라


2월은 연말정산, 설보너스, 성과급 등 직장인들에게 모처럼 목돈이 생기는 시기다. 아이들도 세뱃돈이나 용돈 등으로 다른 때보다 주머니 사정이 여유롭다. 은행들은 해마다 2월을 전후해 가계의 넉넉한 여유자금을 겨냥해 기간 한정의 특판 예·적금을 경쟁적으로 내놓는다. 올해도 금융가에는 우월한 금리 조건을 내세운 새로운 상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창립 120주년 기념 ‘우리 120년 고객동행 정기 예·적금’을 1일부터 예금 1조 원, 적금 5만 좌 한도로 추가판매하고 있다. 원래 이 상품은 1월4일 출시했으나 한도 소진으로 판매가 종료됐다. 예금(12개월)은 최고 연 2.4%, 적금(12개월)은 최고 연 3.2% 금리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3월 말까지 3조 원 한도로 ‘IBK W특판예금’을 판매한다. 정기예금(3개월, 6개월, 12개월 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12개월 만기), 단기중소기업금융채권으로 구성했다. 12개월 만기 중소기업금융채권의 적용 금리는 연 2.28%다. 주택청약저축 10만 원 이상 가입, 적립식예금 가입 및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 공과금 자동이체 2건 이상, IBK카드 이용실적 30만 원 이상 중 한 가지 조건을 충족하면 연 0.2%p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KB국민은행도 14일까지 6개월 만기에 2.10% 금리를 적용하는 ‘공동구매 정기예금’을 한시 판매한다.

IBK기업은행의 ‘IBK W특판예금’(위쪽)과 KB국민은행의 ‘공동구매 정기예금’. 직장인에게 목돈이 생기는 2월을 맞아 은행권의 고금리 특판 예·적금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KB국민은행


인터넷전문은행도 고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케이뱅크 ‘코드K 자유적금’은 12개월 기준 금리가 연 2.8%다. 케이뱅크 페이 첫 결제 고객이 3월 말까지 가입하면 우대금리 0.4%p를 적용해 최대 3.2%까지 받을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은행들의 특판 상품 경쟁이 내년부터 강화되는 정부의 예대율(은행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 비율) 규제 강화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있다. 금융당국은 2020년부터 가계대출로 과도하게 쏠린 자금을 기업대출 쪽으로 유도하기 위해 예대율 산정 시 가계대출의 가중치를 15% 높이고 기업대출의 가중치는 15% 내릴 방침이다. 은행들이 예대율 100%를 유지하려면 가계대출은 줄이고 기업대출은 늘려야 하는데 기업 수가 한정적이어서 추가대출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특판상품을 통해 예금잔액을 늘려 예대율 기준을 맞춘다는 게 은행 측 전략이다.

올해는 은행들이 2월에 그치지 않고 수시로 고금리 특판 상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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