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실전 OK’ 두산 박치국 “올해는 제대로 풀타임, 통합우승 정조준”

입력 2019-02-12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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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 통증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정상 합류하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 박치국이 퓨처스 캠프 합류를 위해 11일 대만 가오슝으로 떠났다. 핵심 불펜의 부상을 염려했던 두산으로선 반가운 소식이다. 스포츠동아DB

박치국(21)은 2018시즌 두산 베어스의 유일한 약점이었던 불펜을 ‘먹여 살린 인물’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팀 내 가장 많은 67경기에 등판해 1승5패3세이브17홀드, 평균자책점 3.63(67이닝 27자책점)의 성적을 거두며 허리를 든든하게 지켰다.

5.13(5위)의 계투진 팀 평균자책점은 두산의 불안요소가 드러난 지표다. 그러다 보니 수준급 불펜 한 명의 선수가 무척 소중하다. 박치국은 그런 존재였다. 67이닝 동안 15개의 볼넷만을 허용한 안정된 컨트롤을 앞세워 상대 타자를 제압한 점이 가장 돋보였다. 이를 인정받아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에 승선해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그랬던 그가 어깨 통증으로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을 때 김태형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의 가슴이 털썩 내려앉은 것은 당연했다.

천만다행으로 통증은 오래 가지 않았다.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TP)을 착실히 소화했다. 캐치볼부터 하프피칭, 불펜피칭까지 무리하지 않고 한 계단씩 밟아 나갔다. 지금은 실전 투구가 가능한 수준까지 상태가 회복됐다. 11일 대만 가오슝 퓨처스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박치국은 스포츠동아와 만나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았다.

박치국이 11일 대만 가오슝 퓨처스 캠프 출국에 앞서 밝게 웃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한 번의 2군행 아쉬워, 올해는 제대로 풀타임!”

1군 캠프에 합류하지 못한 아쉬움은 금세 잊었다. 박치국은 “물론 아쉽지만, 2군캠프에서 몸 관리를 하며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코치님들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며 “가오슝에서 몸을 잘 만들고 1군에 합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 다행히 어깨는 다 회복했고, 공도 많이 던지고 있었다. 실전 투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2018시즌 수많은 성공의 순간보다 ‘17일의 아픔’이 더 크게 남았다. 정규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하고 9월 28일 말소돼 일찌감치 한국시리즈(KS) 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풀타임을 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해 67이닝을 던졌는데, 막판에 2군에 내려갔다. 그 아쉬움이 크게 남더라. 오히려 자극이 된다. 몸 관리를 더 잘해서 올해는 제대로 풀타임을 소화하고 싶다.”

두산 박치국. 스포츠동아DB


● “50 대 50” 피칭메뉴 다양화 선언

지난해 박치국의 포심패스트볼(이하 패스트볼) 구사 비율은 72%에 달했다. 볼 끝의 변화가 심해 상대 타자가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들어서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다. 박치국은 이를 인정하면서도 단조로운 피칭메뉴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볼 끝의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구위가 올라온 것은 느낀다”고 말했다. 덧붙여 “아직 변화구가 완벽하지 않다. 커브를 던지긴 하지만, 자유자재로 원하는 코스에 던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다 보니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할 수밖에 없었던 게 가장 아쉽다”며 “패스트볼은 자신 있게 던졌는데, 변화구에 대한 확신은 서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올해는 50대50으로 맞춰서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도 KS에서 SK 와이번스의 벽에 막힌 아쉬움이 남아있다. 2019시즌의 목표를 묻자 지체 없이 ‘우승’을 언급했다. 지난해 KS 4게임(1홀드, 평균자책점 3.38)에 등판해 경험을 축적한 만큼 자신감도 크다. “무리하지 않되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부상 없이 시즌 치르며 통합우승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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