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외인 신장제한 폐지, 맥클린-사이먼 돌아온다?

입력 2019-02-12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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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논 맥클린(왼쪽)-데이비드 사이먼. 스포츠동아DB

남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KBL은 외국선수제도에 다시 한 번 칼을 댔다.

KBL은 지난 11일 제24기 제2차 임시총회 및 3차 이사회를 통해 외국선수제도를 변경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신장 제한 폐지다.

지난해 KBL은 김영기 전 총재의 주장에 따라 외국선수의 신장을 장신 200㎝이하·단신186㎝이하로 제한했다. 데이비드 사이먼(203㎝), 버논 맥클린(203㎝), 리오 라이온스(206㎝) 등 KBL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선수들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새 일자리를 찾아야만했다. 이는 ESPN 등 주요외신에서 ‘코미디’로 표현되는 등 세계적으로 조롱을 받은 바 있다.

프로농구 각 구단은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지만, 전력분석원 및 국제업무 담당들은 이미 다음 시즌 외국선수 물색에 돌입한 상태다. 신장제한 폐지는 당연한 수순이었기 때문에 제도 변경이 결정되기 전부터 장신 선수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신장제한이 폐기가 결정되면서 사이먼과 맥클린은 가치가 다시 폭등했다. 사이먼은 국내 무대에서 5시즌을 소화한 검증된 기량의 선수다. 지난시즌에는 안양 KGC에서 평균 25.7점·1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맥클린은 지난시즌 고양 오리온에서 평균 23.3점·10.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모비스의 라건아(199㎝)에게 강한 모습을 면모를 드러내 대부분의 팀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사이먼과 맥클린은 올 시즌 이웃나라인 일본 B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사이먼은 교토, 맥클린은 가와사키에서 활약 중이다. 라이온스 역시 일본 도야마에서 뛰고 있다.

오리온의 추일승 감독과 원주 DB의 이상범 감독은 지난달 올스타 휴식기 동안 일본을 다녀오기도 했다. 사이먼과 맥클린의 몸 상태와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차원이었다. 타 구단들도 이들의 경기력을 살피고 있다. 사이먼과 맥클린은 이변이 없는 한 다음시즌 국내 무대에서 다 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반면, 186㎝이하의 단신선수들은 가치가 떨어졌다. 신장제한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단신가드를 뽑은 팀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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