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모모랜드 데이지-아이콘 송윤형, 오늘 둘 중 한 명은 이불킥

입력 2019-02-14 1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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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 송윤형과 모모랜드 데이지의 열애설이 불거졌으나 오묘한 입장 차이로 인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한 매체는 가요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송윤형과 데이지가 3~4개월째 연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두 사람은 여느 연인들처럼 만나 데이트를 즐긴다는 것.

이로 인해 송윤형과 데이지는 2019년 첫 아이돌 공개 커플이 될 상황에 놓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상황이 급변했다. 양 소속사가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은 것.

먼저 모모랜드 데이지의 소속사 MLD엔터테인먼트는 “본인 확인 결과 최근 3개월 전부터 호감을 갖고 만났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당 열애 보도를 인정하는 뉘앙스의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와 달리 YG엔터테인먼트는 "몇 번 호감을 가지고 만났지만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라고라는 입장이다.

그동안 연예계에 불거진 열애설 관련 입장을 대체로 양 측이 동일 선상의 입장을 내놓는 것이 관례였다. “사귀는 사이가 맞다. 예쁘게 봐 달라”, “알아가는 사이” 등등 애매하지만 열애 중임을 인정하는 입장이 있는 한편 “사실무근” 혹은 “친한 오빠 동생 사이” 정도의 입장을 내놓는 선에서 처리됐다.

하지만 이번에 나온 양 측 입장을 “호감을 가지고 만났다”라는 부분만 같을 뿐 풍기는 분위기 자체가 다르다. 모모랜드 측은 지난 ‘3개월간의 만남=열애’로 쑥스럽게 인정하는 모양새지만 아이콘 측은 “사귀는 사이는 아니다”라며 해당 보도를 일축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두 소속사 간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 조금만 더 서로 소통이 됐자면 각자 소속 아티스트의 일인 만큼 모두의 팬덤이 만족할 만한 입장을 내놓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같은 소통의 부재가 나은 양 소속사의 묘한 입장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건 송윤형과 데이지 두 사람이다.

어떤 이들은 송윤형을 비겁한 남자라고 비난하고 데이지는 의문의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또 다른 쪽에서는 데이지가 송윤형을 이용한 것 아니냐고 의심할 것이고 송윤형도 피해자라는 논리를 내세울 것이다.

아이콘과 모모랜드 두 팀 모두 팬들의 지극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다. 또한 그들에게 별 감정을 느끼지 않는 일반 대중도 이 팀의 이름을 알고 있을 만큼 유명한 그룹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대중에게, 누리꾼에게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공식입장으로 먹잇감으로 던져줬다. 먹잇감을 던진 두 소속사가 문제인지 쌤통이라는 듯 두 사람의 열애설로 소설을 쓰는 이들이 문제인지는 나중에 따지고 봐야 할 일이다.

지금이라도 양 측이 소통을 통해 대중이 납득할 만한 입장을 내놓아야 두 그룹 모두 마음의 상처를 받지 않고 끝난다. 고슴도치가 제 자식을 예뻐하듯 소속 아티스트를 지키려는 지극한 마음은 이제 알겠다. 하지만 현재 이 상황에서 두 소속사가 모두 떠올려야 할 말은 ‘내 자식이 귀하면 남의 자식도 귀하다’는 말이 아닐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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