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손석희 “음해가 식은 죽 먹기…선처無”…17일 경찰 출석

입력 2019-02-15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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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손석희 “음해가 식은 죽 먹기…선처無”…17일 경찰 출석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SNS를 통해 ‘선처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손석희 대표는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 폭행 사건 혐의자 겸 고소인 신분으로 17일 경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손석희 대표는 15일 뉴스룸 ‘앵커브리핑’ 영상과 함께 자신의 심경을 전했다. 이날 앵커 브리핑에서는 나영석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으로 엮은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것을 언급한 내용을 다뤘다.
손석희는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 단계의 가공을 거쳐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트리는 동력이었다” 면서 “음해가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떤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손석희 대표이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웅 씨는 “2017년 4월 16일 손석희 대표이사가 경기도 과천시 한 주차장에서 낸 교통사고 관련 취재 중 손석희 대표이사가 기사가 나가는 걸 막고 회유하기 위해 JTBC 작가직을 제안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손석희 SNS글 전문>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 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습니다.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

카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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