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깬 가요계 대부·대모

입력 2019-02-19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가수 이장희. 사진제공|PRM

이장희 3월 콘서트·김세환 새 앨범
이미자, 60주년 기념 앨범·콘서트


‘가요계 대부·대모’들이 나선다.

케이팝 가수들이 줄줄이 컴백하며 불꽃 튀는 대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에 질세라 최고참 선배가수들이 잇따라 활동을 개시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이미자, 이장희, 김세환, 정태춘·박은옥 등이 짧게는 40년, 길게는 60년 동안 한결같이 노래를 해온 시간을 기념하며 대중 앞에 선다. 가요계는 신구세대의 조화로 어느 때보다 풍성해질 전망이다.

1970년대를 풍미한 쎄시봉의 ‘두 형제’가 우선 시선을 끈다.

포크 음악의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이장희(72)가 3월8일과 9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나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콘서트를 연다. 2013년 이후 6년 만이다. 이후 광주, 부산, 대구 등에서 팬들과 만난다. 오랜만에 공연을 여는 만큼 ‘추억’과 ‘공감’이라는 주제로 히트곡을 들려준다.

‘쎄시봉 막내’인 김세환은 이장희에 앞서 20일 데뷔 50주년을 기념해 새 앨범 ‘올드 앤 뉴’를 발표한다. 2000년 ‘리멤버’ 이후 무려 19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를 통해 처음으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다. 주로 포크음악만 해왔던 그가 트로트 ‘사랑이 무엇이냐’로 대중에게 새롭게 다가간다. 앨범명이 ‘올드 앤 뉴’인 만큼 ‘사랑하는 마음’, ‘길가에 앉아서’ 등 히트곡도 수록됐다.

정태춘·박은옥 부부도 데뷔 40주년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18일 ‘정태춘·박은옥 40 프로젝트’ 사업단에 따르면 이들은 다음 달 40주년 기념앨범 ‘사람들 2019’를 내고 콘서트, 출판, 전시 등 자신들의 음악 인생을 기념한다. 사업단을 이끄는 박준흠 음악평론가는 “60대 중반의 정태춘·박은옥이 걸어온 40년의 길을 되돌아보려 한다”며 “청춘과 중장년의 삶을 노래와 함께해 온 예술가 부부의 과거와 현재를 재조명하고 미래 구상의 새 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엘리지의 여왕’ 이미자도 올해 데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새 앨범 ‘노래 인생 60년, 나의 노래 60곡’을 내고 전국 투어 등을 진행하며 왕성하게 활동을 펼쳐나간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