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하빕 찾는 권아솔, 이를 무시하는 자브로프·바르나위

입력 2019-02-20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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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아솔. 사진제공|로드FC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로드FC 오피셜짐에서 ‘굽네몰 로드FC 052’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로드FC 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결승전이 열리는 이번 대회는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와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의 맞대결이 예정돼 오래 전부터 눈길을 끌었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이는 ‘끝판왕’ 권아솔(33·팀 코리아 MMA)과 오는 5월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제주도에서 최종 100만 달러 상금의 주인공을 가린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자브로프와 바르나위, 그리고 현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이 모두 참석했다. 또한 자브로프의 사촌동생이자 현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1·러시아)가 자브로프의 세컨드 자격으로 동석했다.

샤밀 자브로프(왼쪽)-만수르 바르나위. 사진제공|로드FC


● “권아솔? 당장의 결승전이 더 중요하다

자브로프와 바르나위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약속이라도 한 듯 같은 대회 소감을 전했다. 100만 달러의 최종 매치인 ‘챔피언’ 권아솔과의 대전보다 토너먼트 결승, 즉 서로와의 승부를 더 중요시 한다는 말이었다.

자브로프는 “결승전을 너무 오랫동안 기다렸다. 말은 더 이상 필요 없을 것 같다. 모든 것은 케이지에서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어 “권아솔과의 최종 경기 보다는 당장 열릴 바르나위와의 결승전이 더욱 더 기대된다. 바르나위의 경기를 많이 보지 못했기 때문에 긴장이 조금 되는 게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바르나위 역시 “자브로프와 나 모두 이날만을 기다렸다. 결승전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다. 자브로프와의 대결이 권아솔과의 대전보다 더 중요하고 어렵다고 생각한다. 권아솔도 강하지만, 지금은 당장 열릴 결승전을 먼저 챙겨야 한다”고 밝혔다.

하빕(맨 왼쪽)-자브로프(가운데). 사진제공|로드FC


● 권아솔 “자브로프 이겨라. 그래야 하빕이 덤빈다”

‘끝판왕’ 권아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치 작정이라도 한 듯 두 선수에개 도발을 걸었다. 권아솔은 “바르나위 보다는 자브로프가 이겼으면 한다”고 운을 떼며 “그래야 내가 자브로프를 때려눕힐 기회가 생긴다. 자브로프를 잡으면 자연히 동생(하빕)이 덤비지 않겠나”고 설명했다.

권아솔은 이번 결승전이 열리기 오래 전부터 자브로프의 사촌동생인 하빕을 향해 도발을 걸어왔다. 권아솔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동석한 하빕을 향해 “사촌형은 관심 없다. 네가 덤벼라”라며 큰소리로 고함을 쳤다. 그러나 권아솔의 연이은 도발에도 하빕은 “노코멘트”라며 침묵을 지켰다.

권아솔은 하빕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더욱 더 큰 몸짓으로 도발을 이어갔다. 자브로프를 향해 “빅토리~빅토리!”라고 외치며 제발 자신과 상대하게 되기를 기원했다.

이어 “너희들이 아시아시장에서 이슈를 일으키려면 나와 상대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말한다. 하빕 나한테 덤벼라”라는 말을 남겼다. 이에 자브로프는 “이 대회는 나와 바르나위가 출전하는 경기다. 할 말이 있으면 하빕이 아니라 나한테 직접해라”라며 맞대응 했다.

기자회견 분위기가 거칠어지자 대회 측은 급하게 일정을 마무리했다. 둘은 “많은 것을 준비했다. 우리의 경기를 많이 보러 와 달라”는 마지막 소감을 남기며 공개 훈련장소로 이동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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