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황후의 품격’ 논란, 임산부 성폭행→방심위 검토…‘묵묵부답’

입력 2019-02-21 13: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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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논란, 임산부 성폭행→방심위 검토…‘묵묵부답’

SBS 수목 드라마 ‘황후의 품격’이 오늘(21일) 종영을 앞두고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 밤 방송된 ‘황후의 품격’ 49회와 50회에서는 민유라(이엘리야)의 회상을 통해 그가 황실에 들어온 이유가 밝혀졌다.

과거 강주승(유건)과 가정을 꾸렸던 민유라. 어느날 태후 강씨(신은경)의 부하 표부장(운용현)이 민유라의 집에 찾아왔고 “다시는 강주승을 찾지 마라. 황실에 얼씬도 하지 마라”고 협박하면서 그를 성폭행했다. 직접적인 묘사는 없었지만 속옷이 보일 정도로 풀어헤쳐진 민유라의 옷과 헝클어진 머리로 성폭행을 짐작케 했다. 망연자실한 상태로 산모수첩과 아기 신발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으로 임산부였다는 사실도 암시됐다. ‘임산부 성폭행’이라는 경악할 전개에 시청자들은 불쾌감을 드러냈고 제작진에 대한 비난을 담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황후의 품격’는 이전에도 막장 장면으로 비난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시멘트 고문을 비롯해 조현병 환자 비하, 높은 수위의 애정행각과 애무 등의 장면을 방송했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법정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당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방송사 자체심의 결과 과도한 폭력 묘사 및 선정적 장면에 대한 지적에도 이를 ‘15세이상 시청가’ 등급으로 방송한 것은 물론, 조현병 환자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을 방송해 지상파방송으로서 공적책임을 도외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산부 성폭행’ 묘사와 관련해서도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측은 21일 동아닷컴에 “어제 방송된 내용이라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힐 수 없으나 해당 장면에 대해 심의를 검토 중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황후의 품격’ 측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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