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동영상 파장 확산…폭행-폭언 의혹 “죽어, 죽어버려”

입력 2019-02-22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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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채널A

조현아 동영상 파장 확산…폭행-폭언 의혹 “죽어, 죽어버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편 박모 씨와 이혼 소송 중인 가운데 또 다른 동영상이 등장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씨는 19일 경찰에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특수상해, 아동복지법 위반 상 아동학대 등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에는 조 전 부사장이 박씨의 목을 조르고 폭언을 일삼는다는 주장과 아동을 학대했다는 주장 등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고소장과 더불어 ‘조현아 동영상’와 상해를 입증할 사진도 공개했다. ‘조현아 동영상’에는 어질러진 집안을 배경으로 “부순 건 다 뭐야?”라는 질문에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니가 딴 소리를 하니까 그렇지”라고 고성을 지르는 음성이 담겼다. 해당 인물은 “죽어, 죽어, 죽어 죽어버려”라고 외치기도 했다. 또 다른 ‘조현아 동영상’도 공개됐다. 조 전 부사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아이에게 “밥 먹기 전에는 단걸 먹지 말라고 그러는 거 아니야”라고 크게 다그쳤고 영상 속 아이는 양손으로 자신의 귀를 틀어막는 모습을 보였다.

조 전 부사장 측은 지난 20일 “모두 박 씨의 일방적 주장이다. 이혼 위자료나 재산분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반박하며 “결혼 생활이 어려워진 것은 박 씨가 알코올 중독에 빠졌기 때문이다. 알코올 중독 증세로 잘못 기억한 내용을 마칠 사실인 것처럼 허위로 주장하고 있다. 자녀를 학대한 사실도 없다. 애정으로 최선을 다해 돌봐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적 대응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박 씨 측은 “알코올 중독자로 치료받거나 알코올 중독 관련 약을 복용한 사실이 없다”면서 “결혼 후 공황장애 때문에 의사의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을 뿐이다. 별거 후 공황장애 복용을 줄여왔고 지금은 복용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혼을 망설인 이유로는 자녀들을 꼽았다. 박 씨 측은 “아이들이 늘 공포와 두려움에 질려 살았다. 그때마다 ‘아빠는 나 끝까지 지켜 줄거지’라고 애원하며 매달렸다”고 주장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박 씨는 초등학교 동창으로 2010년 10월 결혼했으나 2017년 5월부터 별거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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