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우 챔피언’ 로드FC 052 화려한 볼거리 속 성료(종합)

입력 2019-02-23 21: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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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2에서 밴텀급 김민우가 타이틀을 차지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로드FC



메인스폰서 굽네몰과 함께 새출발하는 로드FC가 52번째 넘버링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로드FC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굽네몰 로드FC 052’를 개최했다. 2년 넘게 진행된 로드FC 100만 달러 토너먼트의 최종도전자가 가려졌고, 밴텀급 타이틀의 새로운 주인공도 탄생했다.

메인이벤트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도 각종 명장면이 쏟아졌다. 무제한급 경기에 나선 미첼 페레이라(26·브라질)는 여전히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장익환(32·팀파시)과 장대영(29·병점MMA)의 밴텀급 매치는 양보 없는 타격전으로 장내 분위기를 최고로 고조시켰다. 또한 로드FC 최단시간 KO 타이기록이 나오기도 했다.

●무제한급, 미첼 페레이라 VS 김대성 화려한 공중제비로 국내 격투기 팬들에게 눈도장을 받은 페레이라는 이날 경기에서도 자신의 특기를 마음껏 발휘했다. 김대성(34·팀 크로우즈)을 상대로 백 텀블링 공격을 시도하는 등 경기 내내 화려한 몸짓을 자랑했다.

김대성은 1라운드 내내 수세에 몰리는 가운데에도 특유의 ‘맷집’으로 승부를 2라운드까지 끌고 갔다. 그러나 2라운드 시작과 함께 쏟아지는 페레이라의 ‘니킥’ 공격을 더는 방어해내지 못하고 TKO패를 당했다. 페레이라의 2라운드 1분 2초 니킥에 의한 TKO 승리.

●-80kg 계약체중, 김승연 VS 기노주

로드FC의 KO 승리 역사가 다시 쓰여진 경기였다. 1라운드 시작과 함께 김승연(30)이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기노주(34·일본)의 안면에 정확히 꽂아 넣으며 파운딩 찬스를 잡았다. 이어지는 무차별 파운딩으로 라운드 시작 7초 만에 KO 승리를 확정지었다.
로드FC 역사상 최단시간 KO 승리는 지난 로드FC 040 무대에서 톰 산토스가 남의철을 상대로 기록한 1라운드 7초였다. 이번 김승연의 1라운드 7초는 이와 타이기록. 김승연은 경기 후 케이지에 앉아 명상을 하며 조용히 승리를 만끽했다.

●밴텀급, 장익환 VS 장대영

장익환과 장대영의 경기는 양보 없는 타격전이 압권이었다. 두 파이터는 펀치와 킥에 있어 서로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대결을 펼쳤다.
3라운드까지 가는 장기전에도 둘의 승부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았다. 결국 판정으로 넘어간 끝에 장익환이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라이트급, 브루노 미란다 VS 홍영기

펀치와 발의 대결이라고 예상됐던 두 파이터의 대결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더 박진감 넘치는 분위기로 진행됐다. 홍영기(35·팀 코리아 MMA)는 1라운드 도중 급소를 가격당해 잠시 페이스를 잃는 듯 했지만, 곧바로 회복 후 브루노 미란다(29·브라질)의 안면에 왼발 하이킥을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파운딩 기회에서 승부를 보지 못했고, 결국 이후 상황에서 미란다에게 니킥을 맞은 후 무차별 파운딩을 당해 1라운드 2분 45초 TKO패를 당했다.

●밴텀급 타이틀전, 김민우 VS 문제훈

공석이던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의 새 주인은 김민우(26·모아이짐)였다. 문제훈(35·옥타곤 멀티짐)과 함께 빠른 근접전을 펼치며 타이밍을 보던 김민우는 그라운드 상황에서 트라이앵글 초크로 승부를 봤다. 문제훈은 조금 버티는가 싶더니 곧바로 왼손으로 탭을 치며 경기를 포기했다.

●100만 달러 토너먼트 결승전, 샤밀 자브로프 VS 만수르 바르나위

라이트급 타이틀전이자 100만 달러의 상금이 걸려 있는 로드FC 100만 달러 토너먼트. 현 챔피언 권아솔의 도전자를 뽑는 결승전의 최종 승자는 만수르 바르나위(27·튀니지)였다.
바르나위는 샤밀 자브로프(35·러시아)를 상대로 시종일관 유리한 싸움을 했다. 타격은 물론 그라운드 상황에서도 유리한 상위 포지션을 좀처럼 내주지 않았다.

결정적인 장면은 역시 3라운드. 바르나위는 케이지 중앙에서 자브로프의 머리를 잡은 뒤 그대로 안면부에 니킥을 꽂아 넣었다. 자브로프는 그대로 정신을 잃었고, 바닥에 쓰러졌다. 파운딩이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스스로 정타가 들어갔다 들어간 바르나위는 추가 공격 없이 심판을 기다렸다. 즉각 KO 판정이 나왔고, 3라운드 40초 만에 승부가 갈렸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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