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자들’ 이소연, 공복 후 한끼는 고칼로리 대창… 자신에게 주는 선물

입력 2019-03-02 10:4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공복을 통한 한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은 ‘공복자들’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함과 동시에 최고 시청률 5.8%를 기록해 눈길을 끈다. 이날 방송에서 노홍철, 김준현, 유민상이 대장 내시경을 통해 위와 장을 비워내고 진정한 리얼 공복을 실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세 사람은 프로그램 최장 '48시간 공복'에 성공하며 샐러드와 산양우유로 이뤄진 '건강한 식사'를 통해 과거와 달라진 공복 후 한끼를 보여줬다.

이와 함께 1일 1식을 통해 관리의 재시동을 걸은 생활 공복자 이소연은 '24시간 공복'에 성공한 후 자신에게 주는 선물로 고칼로리 음식을 한끼로 정했다. 그녀는 5년 만에 대창을 먹으며 행복해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보여줬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공복자들’(연출 김선영, 김지우)에서는 대장 내시경을 받은 후 본격적인 공복을 펼치는 노홍철과 김준현, 유민상의 모습과 이소연이 5년 만에 먹는 특별한 '24시간 공복 후 한끼'가 공개됐다.

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공복자들’은 수도권 기준 4.3%의 시청률로 지난주 대비 시청률이 또다시 소폭 상승하며 금요일 밤 정규 프로그램 방송 후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날 최고의 1분은 이소연이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에서 함께 출연 중인 배우 안내상에게 공복 중임을 알리고 '공복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21:18)이 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공복자들’은 쏟아지는 먹거리와 맛집 속에서 한 끼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보는 예능 프로그램. ‘건강관리’, ‘다이어트’ 등 다양한 이유로 24시간 공복 후 한끼를 먹는 것에 동의한 공복자들이 각각의 일상생활을 보내며 수많은 유혹을 이겨내고 ‘공복의 신세계’를 영접하는 모습이 담겨 호평을 받고 있다.

검사를 위해 장을 깨끗하게 비운 노홍철과 김준현, 유민상 세 사람은 큰 소동 없이 무사히 대장 내시경을 마쳤다. 앞서 세 사람은 내시경을 통해 위와 장을 깨끗하게 비워 진정한 공복을 위해 검사 후에 끝나고 공복 시계 버튼을 누르기로 했다. 김준현은 마취에서 막 깬 직후 정신이 없는 상황에서도 시계를 찾은 뒤 공복 버튼을 누르며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 촬영 분량까지 체크하는 참 방송인의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자신을 보고 “기억에 없다”며 놀라워했다.

유민상 역시 마취에 깨자마자 공복 시계를 찾으며 이른 공복을 향한 강한 열정을 보여줬다. 그러나 그는 공복 시작 버튼을 누르고자 손을 뻗었지만, 마취가 아직 덜 풀려 다시 잠들어 누르지 못하면서 초고속 스타트의 꿈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유민상은 "배고프다"면서 출출함을 느끼고 다시 잠에서 깨면서 공복 시계를 누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돼 김준현보다 35분 뒤에 공복을 시작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노홍철은 김준현, 유민상과 달리 제일 먼저 나왔지만 약에 취해 깊은 잠에 빠져있어 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렸다. 결국 그는 김준현보다 한 시간 늦게 공복을 시작해 혼자 '49시간 공복'을 시작하게 됐다.

세 사람의 대장 내시경 결과는 모두 특별한 정상인 것으로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의사는 “선입견인 줄 몰라도 복부비만 때문에 걱정했는데 세 분 다 건강하다”고 진단한 뒤, 간헐적 공복을 권장했다. 김준현은 대장 내시경 후 공복을 한 소감에 대해 “막 힘이 나지는 않는데 저런 상태도 나쁘지 않더라. 비워지니까 심정적으로 차분해지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노홍철과 김준현, 유민상은 대장 내시경이라는 고된 스케줄을 마치고 노홍철의 집으로 돌아와 단잠을 즐겼다. 다음 날 아침 “어제 먹은 게 없어서 그런지 속이 깨끗하니 기분이 좋다”는 노홍철의 말에 김준현은 “상쾌함도 있고 기분 좋은 가벼움도 있는데 인제 그만 배고팠으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공복을 시작한 세 사람은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이마 30번 때리기, 타이트한 바지 입기 등 인터넷에서 찾은 갖가지 식욕 감퇴 비법을 총동원했다. 그러는 사이 유민상은 다른 스케줄을 소화하기 위해 이동을 하게 됐다.

노홍철은 유민상을 위해 흔쾌히 자신의 황금빛 홍카를 빌려주었고, 김준현 역시 운전사 역할을 자청했다. 노홍철의 홍카는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로 김준현이 보고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김준현은 영하 8도의 날씨에도 이동하는 중간중간 뚜껑을 열어 유민상에게 지난 '공복 인싸 여행'의 추억을 되살려 주었다. 이를 본 김숙은 “둘이 취향이 비슷한 줄 알았는데 극과 극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유민상은 “뚱뚱하다가 사람이 다 똑같은 것이 아니다”고 반박했고, 김준현 역시 “우리를 뭉텅이 고기로 보시면 안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민상은 ‘공복자들’의 카메라가 보이지 않는 스케줄 장소에 도착해 물 외에는 다른 음식들은 일절 먹지 않으면서 '48시간 공복 성공'에 대한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는 배가 고픈 와중에도 스케줄에 최선을 다할 뿐 아니라 특별 무대를 찰떡으로 소화하는 프로정신을 보였다.

노홍철과 김준현은 건강한 한끼로 정한 샐러드와 산양유 중 갓 짠 신선한 산양유를 구하기 위해 ‘공복 후 한끼 원정대’를 결성해 '공복 인싸 여행 2'를 떠났다.

노홍철, 김준현은 산양 목장에 방문해 신선한 산양유를 직접 공수하기에 나섰다. 산양 목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신선한 산양유를 얻기 위해 산양의 젖을 짜는 것에 도전했다. 산양 메이와 친밀하게 교감하며 능숙하게 젖을 짜낸 김준현과 달리 잔뜩 겁에 질린 노홍철은 산양에게 발로 차이고 거부당하면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우여곡절 끝에 노홍철과 김준현은 직접 짠 산양유를 손에 얻게 됐다. 공복을 일찍 시작한 덕분에 노홍철보다 빨리 성공을 맛본 김준현은 갓 짠 신선한 산양유를 마신 뒤 “생수로 채워지지 않는 청량감이 있다”고 감탄했다.

유민상은 녹화장에서 '48'시간 공복'에 성공하게 됐다. 아쉽게도 그는 스케줄 상 공복 성공의 카운터를 하지 못했다. 알고보니 유민상의 대기실에서 공복 시계만이 외롭게 울리고 있어 허무하게 공복성공을 맞이했다.

이후 노홍철, 김준현은 스케줄을 마치고 돌아온 유민상과 함께 '48시간 공복 후 한끼'를 즐겼다. 이들은 노홍철, 김준현이 산양 목장에서 받아온 산양유와 치즈, 요구르트를 이용해 영양 만점 샐러드에 문어숙회까지 곁들어 위에 자극을 줄이는 공복 후 한 끼를 즐겼다. 이들은 건강한 음식이 주는 행복함을 느끼며 48시간 공복 성공을 자축했다.

1일 1식을 다시 시작하기 위해 ‘공복자들’의 문을 두드린 이소연의 공복 이튿날이 풍경도 공개됐다. 자기 전 팩을 하면서 철저한 자기관리의 모습을 보였던 '공복 고수' 이소연은 일어나자마자 붓기를 팩을 붙인 뒤 서둘러 차 안으로 옮기며 하루의 시작을 알렸다. 괜찮냐는 매니저의 질문에 이소연은 “식탐이 있는 거지 배가 막 허기지지 않는다”고 답했다.

메이크업을 받은 뒤 이소연은 드라마 ‘용왕님 보우하사’ 촬영장으로 향했다. 이소연의 공복 소식을 전해 들은 스태프들은 저마다 음식을 가져오며 놀리기 시작했다. 특히 촬영감독은 끊임없이 귤 냄새 공격, 빵 냄새 공격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드라마에 함께 출연 중인 배우인 안내상과 금보라 또한 이소연의 공복을 응원하면서도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 재미를 더했다.

공복 종료를 1시간 앞두고 이소연은 식사에 대한 갈망이 더욱 높아졌다. 그녀는 칼로리 때문에 평소 아메리카를 마셨었는데 “오늘은 약간 나에게 선물을 주는 날이니 먹을 수 있을 때 실컷 먹을 것”이라며 특별히 시럽을 넣은 라떼와 대창을 공복 후 한 끼로 선택했다. 공복에 성공한 이소연은 이와 중에 칼로리가 낮은 천엽을 더 많이 먹기는 했지만 5년 만에 맛보는 대창의 고소함에 행복해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각종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 “와 뚱뚱뚱 대단하다!”, “48시간 공복 성공 놀랍다!”, “노홍철의 턱선은 저렇게 만들어 진 것이었구나~.”, “김준현 타고난 방송쟁이!”, "노홍철, 김준현, 유민상 진짜 많이 변했다~", "이소연 5년 만에 대창이라니..대단..!", "이소연..역시 여배우는 힘들어~ 라떼를 저렇게 맛있게 먹다니!", "다들 공복 성공해 한끼 즐기는 것 보니 내가 다 흐뭇" 등 큰 호응을 보냈다.

방송 말미 아이돌 그룹 SF9의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찬희와, 미식가로 알려진 가수 테이의 공복 도전을 알렸다. 특히 두 사람은 공복 도중 한껏 예민해진 두 번째 얼굴을 보이면서 이들의 '24시간 공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한편, 먹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하루 세 끼 식사가 당연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1일1식, 24시간 공복 등 ‘현대판 건강 이슈’에 대한 궁금증으로부터 시작된 ‘공복자들’은 공익성과 예능의 완벽한 밸런스를 맞춰내 호평을 받았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