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역 연기자 전성시대

입력 2019-03-03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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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왕석현-이영은-이나윤-오아린(왼쪽부터). 사진|동아닷컴DB·라이언하트·SM C&C

연기자 왕석현(16), 이영은(15), 이나윤(12), 남기원(9), 오아린(8)이 어린 나이에도 인상 깊은 연기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아직 10대이지만 드라마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들의 활약에 ‘성인 연기자 못지않은 아역’이라는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왕석현은 2008년 개봉한 영화 ‘과속스캔들’의 황기동 역으로 데뷔해 ‘썩소(썩은 미소) 소년’으로 널리 알려졌다. 데뷔 당시 5세였던 그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국민남동생’ 반열에 올랐다. 2013년 이후 6년간 연기를 쉬기도 했지만, 16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신과의 약속’에서 백혈병을 앓으며 생사의 기로에 놓인 송현우 역을 맡아 2018 MBC 연기대상 청소년아역상을 거머쥐었다.

2011년 EBS 드라마 ‘꾸러기 천사들’로 데뷔해 ‘궁중잔혹사 꽃들의 전쟁’, ‘내 마음 반짝반짝’, ‘슈퍼대디 열’, ‘시그널’, ‘불어라 미풍아’ 등에 출연한 이영은 ‘다작 연기자’로 활약 중이다. 장나라, 조보아, 장신영, 정유미 등 다양한 선배 연기자들의 아역을 맡기도 했다.

그런 이영은은 1일 방송된 3·1운동 100주년 기념 다큐드라마인 KBS 1TV ‘그날이 오면’에서 인상 깊은 열연을 펼쳤다. 독립운동가 이장옥 여사 역을 맡아 독립선언서가 제작되고 3·1 만세운동이 일어나기까지 과정을 그렸다.

2015년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에서 어린 오해상 역을 맡아 극의 초반을 이끌어 호평을 받았던 이나윤도 다음 달 첫 방송하는 MBC 새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으로 돌아온다. 그는 2017년 방송된 OCN 드라마 ‘듀얼’에서 백혈병 환자를 소화하기 위해 삭발을 감행해 화제를 모았다.

MBC ‘신과의 약속’에서 왕석현의 동생으로 등장한 남기원도 시선을 잡아끄는 아역 연기자다. ‘신과의 약속’에서 귀여운 매력과 감정 연기를 동시에 전달해 눈길을 모았다. 또 제작발표회에서 “아침에 촬영하면 연기가 잘 안 될 때가 있다”며 “(연기가 잘 안 될 때에는)감독님께 시간을 좀 달라고 한다”는 등 똑 부러진 언변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21일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 출연한 오아린은 극중 ‘아리 공주’로 유명해지며 화제몰이를 했다. 극중 태후 강씨를 맡은 신은경을 따라하는 장면 등 여러 명장면으로 어른 연기자 못지않은 사랑을 받았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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