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계 큰손’ 김종하 전 대한체육회장 3일 별세

입력 2019-03-03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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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부터 1989년까지 제29대 대한체육회장을 지낸 김종하 전 회장이 3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1934년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73년 대한핸드볼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체육계에 입문했다. 1981년에는 대한핸드볼협회 회장직에 올랐고, 현재도 명예회장으로 남아 있다. 1985년에는 제28대 대한체육회장이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체육회장을 맡아 1989년까지 임무를 수행했다. 이 기간에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위원장도 겸직했다. 대한체육회장 취임 첫해인 1985년에는 남북 체육회담 남측 수석대표를 맡기도 했다.

핸드볼계의 큰 손으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양정고등학교와 육군사관학교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동한 고인은 체육회장 시절인 1988서울올림픽에선 여자대표팀의 금메달과 남자대표팀 은메달에 일조하기도 했고, 세계핸드볼연맹 이사직에도 올랐다.

2016년에는 고인의 이름을 딴 제1회 김종하배 전국꿈나무핸드볼대회가 제주도에서 열리기도 했다. 그만큼 고인이 핸드볼계에 미친 영향이 컸다는 의미다. 당시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한민국 핸드볼 발전을 위해 평생을 바친 김 명예회장의 정신을 핸드볼 꿈나무들이 배웠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기획한 대회”라고 전했다. 2009년에는 ‘당신은 왜 핸드볼에 목숨을 거는가’라는 제목의 회고록도 출간했다.

1995년 고합뉴욕생명보험 회장에 선임됐던 고인은 체육훈장 청룡장과 맹호장, 대한민국 체육상 공로상, 올림픽훈장 은장, 자랑스러운 육사인상 등을 수상하며 체육인으로서 입지를 다졌다.

빈소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효진 여사와 2남 2녀(난주, 난영, 유석, 범석씨)가 있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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