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 : 유관순 이야기’ 뜨거운 용기가 그대로 담긴 명대사 전격 공개

입력 2019-03-05 10: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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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누적 관객수 79만 1054명을 돌파한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가 열일곱 유관순의 뜨거운 용기가 담긴 명대사를 공개했다.

“난 여기 들어올 때부터 죄수가 아니라고 했다”

1919년 3.1 만세운동 후 세평도 안 되는 서대문 감옥 8호실 속, 영혼만은 누구보다 자유로웠던 유관순과 8호실 여성들의 1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항거:유관순 이야기’가 공개한 첫 번째 대사는 “난 여기 들어올 때부터 죄수가 아니라고 했다. 그러니 그런 은혜니 감형은 나하곤 하등 관련이 없다”이다. 서대문 감옥 안에서도 일제에게 지지 않았던 유관순의 결기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사로, 지하 고문실에서 유관순에게 보안과장이 천황폐하의 은총으로 감형이 내려졌으니 감사하라며 조롱할 때 유관순이 그에게 던진 말이다. 이는 문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극심한 공포로 제대로 된 사고를 할 수 없는 서대문 감옥 지하 고문실에서조차 일제에 끝까지 항거했던 유관순의 뜨거운 용기를 느끼게 함과 동시 열일곱 소녀였던 그녀가 견뎌야 했을 무게를 느끼게 해 먹먹한 울림을 선사한다.



“자유란 하나뿐인 목숨을 내가 바라는 것에 마음껏 쓰는 것이다”

두 번째 대사는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했던 유관순의 독립운동가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느끼게 한다. 유관순은 3.1 운동 1주년 기념 만세운동을 주도하기 위해 자진해서 세탁장에서 일하며 바깥 상황을 살펴본다. 그런 그를 어느 날 조선인 출신 헌병 보조원 니시다(정춘영)가 불러내 이런 곳에선 적당히 살아 남는 게 중요하지 않냐며 숨죽이고 있으라 말한다. 그러나 유관순은 자유롭게 살지 못할 바에 사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며, “자유란, 하나뿐인 목숨을 내가 바라는 것에 마음껏 쓰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두려움 때문에 왜놈들이 시키는 일만 하는 것보다 지금의 자신이 훨씬 자유롭다는 유관순의 이 대사는 특히, 배우 고아성이 진정성 가득한 연기로 표현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한다.



“그럼, 누가 합니까?”

마지막 대사는 조국의 자유와 해방을 위해 제 한 몸 아끼지 않았던 유관순의 뜨거웠던 용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한다. 일제의 잔혹한 고문으로 매일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면서도 끝까지 항거하는 유관순에게 감옥 내에서 배식을 담당했던 이는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요?”라며 묻고 이에 유관순은 “그럼, 누구 합니까?”라고 말한다. 이는 관객들에게 ‘나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동시에 유관순, 그리고 다른 독립운동가들의 헌신으로 일궈낸 독립된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더욱 크나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처럼, 끝까지 지지 않았던 유관순의 용기를 보여주는 감동의 명대사를 공개한 영화 ‘항거 : 유관순 이야기’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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