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스’ 크리스찬 베일, 심장마비 온 감독 목숨 구한 사연

입력 2019-03-13 10: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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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an Bale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며 전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던 영화 ‘빅쇼트’ 팀의 귀환을 알리며 올 상반기 가장 뜨거운 화제작으로 주목 받고 있는 ‘바이스’가 4월 개봉을 앞두고 영화 속 주인공 ‘딕 체니’ 역을 맡은 크리스찬 베일의 완벽한 변신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기의 신 크리스찬 베일이 또 한번 자신의 한계를 깨는 캐릭터로 변신해 관객들을 놀라게 한다. ‘바이스’에서 그는 미국 부통령 ‘딕 체니’ 역을 맡아 외적인 부분은 물론 캐릭터의 내면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딕 체니’는 미국 백악관에서 그 어떤 영향력도, 존재감도 없는 부통령 자리에 올라 유례없는 권력을 행사하며 세계 역사부터 우리의 통장 잔고까지 바꿔놓은 희대의 인물로, 크리스찬 베일은 그런 ‘딕 체니’를 연기하기 위해 그와 관련된 자료들을 분석하며 습관, 말투, 건강상의 특징까지 모두 파악해냈다. 우선, 크리스찬 베일은 실존인물 ‘딕 체니’를 완벽히 표현하기 위해 20kg 넘게 살을 찌웠다. 뿐만 아니라 ‘딕 체니’의 40대부터 70대까지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삭발을 감행했고, 매 회 5시간 이상 걸린 특수 분장을 감수했다. ‘바이스’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분장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기도 했다.

크리스찬 베일의 완벽한 캐릭터 분석 덕분에 아담 맥케이 감독이 심장마비의 위험을 넘긴 에피소드도 유명하다. 크리스찬 베일은 평생 5차례 심장마비를 겪은 ‘딕 체니’를 연구하며 심장마비 증상의 디테일을 살려 연기에 반영했다. 그러던 중 아담 맥케이 감독이 실제로 심장마비 증상을 경험했고, 크리스찬 베일의 디테일을 기억해 빠르게 병원으로 달려감으로써 위험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던 것. 이처럼 작품에 대한 크리스찬 베일의 남다른 노력으로 탄생한 ‘바이스’는 4월 개봉과 함께 크리스찬 베일과 제작진이 완성한 완벽한 캐릭터와 스토리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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