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엔트리 불발…나성범·NC 모두 뼈아픈 부상

입력 2019-03-13 14: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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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나성범. 스포츠동아DB

나성범(30·NC 다이노스)의 2019시즌 출발이 매끄럽지 않다. 내복사근 파열로 3주간 재활 진단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 합류는 쉽지 않다. 선수와 팀 모두에게 타격이 큰 부상이다.

나성범은 12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 개막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회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난 뒤 교체됐다. 당시 NC 측은 “스윙 도중 왼 허리 근육이 약간 올라왔다. 선수 보호 차원 교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13일 상동 롯데전에 앞서 “큰일이다. 나성범의 상태가 좋지 않다”며 염려를 숨기지 않았다. 나성범은 이날 마산무룹병원에서 MRI 검진을 진행했고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재활에 3주가 필요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내복사근은 투수와 타자 가리지 않고 흔히 다치는 부위로 완쾌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도 민병헌, 고효준(이상 롯데), 양성우(한화 이글스) 등이 내복사근 파열로 신음했다. 프로배구 우리카드의 ‘주포’ 리버맨 아가메즈 역시 같은 부위를 다쳤다. 민병헌은 부상 직후 2~3주 재활 진단을 받았지만 복귀까지는 정확히 한 달이 걸렸다. 나성범의 완벽한 회복시간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나성범의 이탈로 NC의 시즌 초반 타순 운용에도 먹구름이 끼었다. 13일 롯데전에는 그간 리드오프로 나섰던 박민우가 3번타순을 맡았다. 모창민도 중심타선으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나성범의 무게감을 온전히 채우기는 힘들다. 14일 1군에 합류하는 베테랑 박석민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선수 본인에게도 뼈아픈 부상이다. 나성범은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으로 해외 리그행 타진 자격을 얻는다. 미국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NC의 스프링캠프지를 찾아 나성범을 집중 관찰하기도 했다. 그들은 탄탄한 하드웨어를 갖춘 데다 공수주 두루 능한 나성범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여러 모로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부상으로 시즌 초반 준비 과정에 차질이 생긴 것은 유쾌할 리 없다.

김해|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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