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의 PO에 선 우리은행, 1차전 승리로 장식

입력 2019-03-14 22: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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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용인 삼성생명과 아산 우리은행 경기에서 우리은행이 90-81 승리를 거둔 후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아산|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우리은행이 12년 만의 플레이오프(PO·3전2승제)에서 삼성생명을 꺾고 승리를 가져갔다.

아산 우리은행은 14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1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에 90-81로 승리를 거뒀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WKBL 역사상 PO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가능성은 88.1%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2007겨울리그 이후 처음 맞이하는 PO다. 단일리그가 시작된 2007~2008시즌 이후 지난시즌까지는 단 한 번도 PO를 치르지 않았다. 신한은행이 리그를 지배하던 시기(2007~2009시즌부터 2011~2012시즌)에는 최하위권을 맴도느라 아예 PO기회가 없었다. 이후 6시즌(2012~2013시즌부터 2017~2018시즌) 동안에는 리그를 지배하며 매년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해 PO없이 곧바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청주 KB스타즈에 넘겨준 우리은행은 12년 만에 PO무대에 섰다.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은 위성우 감독도 감독 생활 7년 만에 처음으로 PO를 치렀다. 위 감독은 “특별한 느낌보다는 정규리그를 치르는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이 마지막으로 PO를 치렀던 2007 겨울리그 당시 상대팀은 공교롭게도 삼성생명이었다. 당시 우리은행은 박정은~이미선~변연하 트리오가 이끄는 삼성생명에 1-2로 패하면서 탈락한 아픔이 있다.

12년 만의 PO에서 우리은행은 접전 끝에 삼성생명을 힘겹게 따돌렸다. 전반(1·2쿼터) 내내 아투 부진에 시달리면서 삼성생명에 주도권을 내준 채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을 40-48로 뒤진 우리은행은 3쿼터부터 추격에 나섰다.

팀의 에이스인 박혜진(21점·4리바운드·4어시스트)이 힘을 냈다. 전반 2점에 그친 박혜진은 3쿼터부터 득점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 볼을 돌리는 데에 집중했던 1, 2쿼터와 달리 골밑을 파고들면서 상대 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점수를 쌓는 등 3쿼터에만 11점을 올렸다. 박혜진은 4쿼터에도 8점을 추가했다. 팀이 70-71로 뒤진 경기 종료 6분35초전에는 역전을 알리는 3점슛을 터뜨리며 승리의 기세를 우리은행 쪽으로 가져왔다. 우리은행은 모니크 빌링스(21점·14리바운드), 임영희(17점·4리바운드·7어시스트), 김정은(15점·8리바운드)이 박혜진을 지원사격하면서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김한별(28점·4리바운드), 박하나(16점), 배혜윤(14점·8리바운드·7어시스트) 등을 앞세워 우리은행에 대항했지만, 경기종료 6분17초전 티아나 하킨스(13점·9리바운드)가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힘을 잃었다.

아산|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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