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의미多, 시즌2 갔으면”…손현주→윤주빈 동참한 다큐 ‘집으로’ (종합)

입력 2019-03-25 16: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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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의미多, 시즌2 갔으면”…손현주→윤주빈 동참한 다큐 ‘집으로’ (종합)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는 MBC. 이번에는 다큐 4부작이다. 세계 각국에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힘썼던 독립유공자들의 흔적을 찾아 나선 특집 프로그램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가 4월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특집 프로그램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이하 ‘집으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프랑스 러시아 미국 중국에서 진행된 4부작 촬영에 함께한 출연진들이 한데 모였다. 배우 손현주와 아나운서 허일후를 주축으로 최태성, 홍수현, 다니엘 린데만, 한보름, 최다빈, 정상규, 이동휘, 최태성, 한수연, 폴킴 그리고 故 윤봉길 의사의 종손 윤주빈이 참석했다. 배우 고창석과 이동휘는 아쉽게도 일정상 행사에 함께하지 못했다.

변창립 MBC 부사장은 “작은 다큐멘터리를 하려고 했는데 준비 과정에서 이야기가 커졌다. 우리도 13명의 셀럽이 유라시아 대륙과 미주를 35일에 걸쳐 독립유공 후손들을 찾아가는 대장정을 펼치게 될지 몰랐다. 무모함을 이뤄낸 건 여기 참여한 분들의 열정과 헌신이 아니었다면 불가능 했을 것”이라며 “100년 만에 어려운 작업에 동참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해방된 조국에 돌아오지 못한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을 찾아가 타국에서의 삶과 선조들에 대한 기억을 들어보고 독립한 대한민국에 그의 후손들을 초대하는 프로그램.


단장으로 4부작 전체에 함께한 손현주는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갔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 동참했다. 허일후 아나운서가 함께한다고 해서 그를 믿고 다녔다. 다행히 믿음을 배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기로 고생하면서도 모든 일정에 함께한 손현주. 허일후 아나운서는 “러시아 촬영 당시 손현주가 심한 감기에 걸려서 링거를 맞으면서 다음 촬영을 준비했다. 모두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었다”고 증언했다.

“허일후 아나운서와 내가 제일 많이 돌아다녔다.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는 손현주는 1편의 프랑스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프랑스에서 이장규 선생님을 만났는데 ‘홍재하 선생님의 후손이 프랑스 외곽에 있다’고 해서 급하게 만났다. 아리랑을 부르셨는데 같이 따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먹먹했다”며 “아버지처럼 푸근한 분이었다. 다시 한 번 뵙고 싶다”고 고백했다.

1편과 3편에 합류한 홍수현은 “외국에서 태극기를 보니 가슴이 더 뭉클했다”며 “타국에서도 함께 기억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고 가슴 뭉클했다. 아직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분들의 업적을 더 찾아내고 기억해내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2편 러시아 촬영에 동행한 한보름은 “러시아 일정 중에 가장 기대했던 곳이 안중근 의사의 단지동맹비였다. 그런데 실제로 가보니 허허벌판이었다. 덩그러니 놓여있는 단지동맹비를 보니까 마음이 너무 무거워졌다”며 “작게나마 역사에 대해 알게 되고 독립투사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깊이 새길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고백했다.


유일한 외국인 출연한 다니엘 린데만은 1편에 출연했다. 그는 “프랑스 쉬프 방문 당시 독립운동가 홍재하 선생님의 아들 장자크 홍 선생님의 집에 방문했다. 태극기를 달고 따뜻한 마음으로 맞이해주셨다. 감동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선생님도 우리도 많이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집으로’에는 故 윤봉길 의사의 후손 윤주빈도 함께했다. 매화 다발을 들고 출연진과 함께 중국 상하기 홍커우 공원을 방문한 윤주빈은 “우선 ‘감사하다’고 마음속으로 인사드렸다. ‘저도 잘 컸고 우리 세대도 해방된 대한민국 안에서 잘 살고 있다. 앞으로 잘 해나가겠다’고 ‘이번 여정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마음속으로 말씀 드렸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왔다”고 현장을 떠올렸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윤주빈이 큰할아버지(故 윤봉길 의사)와 정말 닮았다. 특히 눈매가 많이 닮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손현주는 “확실히 ‘피는 못 속인다’고 윤주빈과 윤봉길 선생님이 정말 닮았더라. 나도 깜짝 놀랐다”며 “윤주빈이 홍커우 방문 당시 많이 차분해지더라. 위로해주고 싶을 정도로 차분한 모습으로 들어갔다. 화면을 통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출연자 최태성 강사는 “‘집으로’를 통해 우리가 임시정부 수립 이후의 100년을 어떻게 공유할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바쁜 일상 중에도 ‘나에게 대한민국이란?’이라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기회가 꼭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단장 손현주는 시즌2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이번에 단발로 끝나지 않고 시즌2로 계속 진행됐으면 좋겠다. 4부작으로 보기엔 모자라다. 못 찾은 분들이 많고 찾아야 할 분들도 너무나 많다”며 “시즌2를 한다면 한 번 더 갈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4부작으로 구성된 특집 프로그램 ‘백년만의 귀향, 집으로’는 4월 1일 월요일 밤 8시 55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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