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현대 재벌가 3세들 마약 상습 구매 파문

입력 2019-04-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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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원 SK케미칼 회장 아들 최모씨
대마 투약 사실 인정 구속영장 신청
현대가 3세 정모씨도 대마 구입 정황


SK, 현대 등 대그룹 오너가 3세들이 변종 마약을 상습적으로 구매한 혐의가 확인되면서 재벌가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가 여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수사대는 2일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이자 최윤원 SK케미칼 회장 아들인 최모(32)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는 지난해 3∼5월까지 마약공급책 이모(28)씨에게 마약을 받고 15차례 이상 고농축 액상 대마, 대마 쿠키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최씨는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SK 계열사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간이시약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최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혐의 사실을 인정했다.

경찰은 또 공급책 이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인 현대가 3세 정모(28)씨도 같은 종류의 대마 액상을 구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현재 해외에 체류하고 있는 정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귀국하는 대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씨는 한 달 전 해외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어 해외도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언론 보도를 통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제기된 남양유업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31)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했다. 황씨는 2015년 11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지만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후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남양유업은 2일 오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황씨는 회사 경영과 무관하고, 황씨 일가족 누구도 회사와 관련한 일을 하거나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오너 일가 봐주기식 수사 의혹과 관련해 회사는 전혀 무관함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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