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유일한’ 선발승 투수, 윌랜드의 안정적인 착륙

입력 2019-04-02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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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 윌랜드.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KIA 타이거즈 새로운 외국인투수 조 윌랜드(29)가 안정적으로 KBO리그에 착륙 중이다.

윌랜드는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첫 맞대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KBO리그 두 번째 등판에서 6.1이닝 1실점 7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윌랜드는 KIA 선발투수진 중 유일하게 올 시즌 선발승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다. KIA는 2일까지 4승(5패)을 거뒀는데, 이 중 2승이 바로 윌랜드의 선발승이다. 나머지 2승은 불펜투수 이준영(1승)과 하준영(1승)이 나눠 기록했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승 없이 2패만을 안으며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또 다른 새 외국인투수 제이콥 터너 역시 마찬가지로 두 경기에서 승 없이 2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다. 선발 로테이션에 있던 4선발 임기영은 왼쪽 늑간근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5선발 김기훈은 첫 선발등판에서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진의 실점으로 승을 챙기지 못했다.

선발진의 불안한 출발 속에서 윌랜드의 투구는 돋보인다. 3월 2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는데, 2일 등판에서도 역시 QS를 마크했다.

윌랜드는 이날 1회부터 안정적으로 공을 던졌다. 4회 선두타자 다린 러프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노히트’ 투구를 이어갔다. 내준 볼넷은 단 두 개밖에 되지 않았는데, 삼진은 7개를 엮어내며 구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49㎞까지 나왔다. 변화구는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함께 구사한 투심은 최고 구속이 148㎞까지 찍혔다.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검증된 외국인투수 헥터 노에시와 계약을 진행하지 않았다. 과감하게 윌랜드와 터너를 영입, 새로운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했다. 터너는 아직까지 리그 적응에 고전하고 있는데, 윌랜드는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어 KIA에게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윌랜드의 호투에 타선도 득점지원에 나섰다. 1회부터 3회까지 매이닝 득점하며 일찌감치 4점을 지원했다. 김주찬~최원준~김선빈이 나란히 1타점씩을 책임졌다. 윌랜드로부터 공을 이어받은 불펜진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고영창~하준영~김윤동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모두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최종 4-1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대구|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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